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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9월' PO 노리는 이랜드, 시즌 성패 달린 4-2-3-1위팀과의 '지옥의 4연전'

기사입력 2025-09-04 06:07


'운명의 9월' PO 노리는 이랜드, 시즌 성패 달린 4-2-3-1위팀과…

'운명의 9월' PO 노리는 이랜드, 시즌 성패 달린 4-2-3-1위팀과…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운명의 9월이다. 2025시즌 농사의 성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격에 도전하는 서울 이랜드가 '지옥의 4연전'에 나선다. 1~4위팀을 차례로 만난다. 6일 오후 7시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5·42골)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오후 7시 홈에서 '2위' 수원 삼성(승점 52), 20일 오후 4시30분 원정에서 '3위' 부천FC(승점 45·44골), 28일 오후 7시 홈에서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2)와 일전을 펼친다.

이랜드는 현재 승점 40(41골)으로 6위에 자리해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1)와의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위만 보기에는 아래팀들의 추격이 거세다. 7위 김포FC(승점 40·33골)와는 승점이 같고, 8위 성남FC(승점 38)와는 2점차 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4연전 결과에 따라,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강호와의 격돌이 부담스럽지만, 믿을 구석은 있다. 일단 최근 흐름이 좋다. 이랜드는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2로빈에서 단 1승(7무5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이랜드는 8경기 무승을 끊은 후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로빈 첫 경기였던 지난 라운드,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5대2 대승을 거뒀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후반 약간 주춤했지만, 모처럼 화력이 폭발하며 다득점도 41골까지 올렸다. 주춤하던 '에이스' 에울레르가 천언전 2골로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이랜드는 강팀을 상대로 강했다. 4연전을 펼칠 4팀을 상대로 올 시즌 3승3무2패를 기록 중이다. 무승부 중 승리할 수 있는 경기도 많았고, 패한 2경기도 내용상으로는 밀리지 않았다. 이랜드 내부에서도 "우리 스타일상 강팀이 더 해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원을 상대로는 올 시즌도 2전승, 김도균 감독 부임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기세만 이어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노려볼만 하다.

고민은 부상이다. '핵심 공격수' 아이데일이 장기부상을 당한데 이어, 가브리엘 마저 쓰러졌다. 천안시티전에서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가브리엘은 정밀 진단 결과 왼 무릎 인대 부상으로 4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돼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줬던 가브리엘의 이탈로 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공격진이 부족한 이랜드다. 경고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변경준이 돌아오는게 위안거리다. 김 감독은 단단해진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승부처'를 잘 넘겠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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