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한솥밥

최종수정 2025-09-05 05:51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사진=KFA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사진출처=시애틀 레인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사진출처=시애틀 레인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 '지메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2025년 9월 다시 영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리그 WSL 이적 마감일인 5일(한국시각), 지소연이 전격적으로 버밍엄시티 위민행을 확정했다. '대표팀 절친 후배' 이금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0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직후 2011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WSL에 진출, 첼시 위민 소속으로 8시즌간 뛰며 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등을 기록하며 '첼시 위민'의 역사를 썼다. 2022년 5월 WK리그 흥행을 꿈꾸며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은 지소연은 2023시즌 종료 직후 역대 최고 대우로 미국 여자축구리그 NWSL시애틀 레인으로 이적한 후 2시즌째 뛰던 중 또다시 새 도전을 선택했다. 12월까지 3개월간 버밍엄시티 위민에서 임대로 뛸 예정이다. 지소연은 5일 오전 마지막 팀 훈련 후 6일 곧바로 버밍엄시티를 향한다. 2022년 여름 첼시위민스를 떠난 지 3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팬들과 재회하게 됐다.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지난달 10일 매치데이 커버를 장식한 지소연, 사진출처=시애틀 레인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사진출처=첼시 위민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깜짝 임대를 결심한 이유는 분명했다. 지소연은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8경기중 13경기(752분), 이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2도움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가장 최근인 8월25일 휴스턴 원정(1대1무)에 선발로 나섰고, 30일 샌디에고와의 홈경기는 코로나 증세로 결장했다. 결코 적지 않은 출전시간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전경기 선발로 뛰어온 지소연의 성에 차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 간판 베테랑으로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더 뛰어야 한다'는 간절함도 있었다. WSL의 여름 이적 시장, 올 시즌 말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지소연에게 WSL 복수의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처음엔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시애틀 잔류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적시장 막바지, 2부리그 버밍엄시티의 강력한 구애에 마음이 흔들렸고,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직전 깜짝 임대 계약에 사인했다.

지소연은 "임대도 처음이고, 2부리그도 처음이다. 34세 나이에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2부리그 임대까지 가느냐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절실하다. 1부든, 2부든 어디든 잘 뛸 자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대표팀에서 가장 익숙한 잉글랜드 그라운드에서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A급 지도자 자격증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단독]'지메시'지소연 3년만의 英컴백,버밍엄시티 깜짝 임대...이금민과…
잉글랜드 1부 여자슈퍼리그 WSL 창립구단인 버밍엄시티는 2021~2022시즌 2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후 1부리그 복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승격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지난 시즌에도 WSL2에서 2위(승점 41)에 올렸지만 런던시티 라이오네스(승점 43)에 승점 2점차, 2위로 밀리며 승격하지 못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승격을 목표로 '게임체인저' 지소연 영입에 성공했다. 버밍엄시티는 '친한' 클럽으로 통한다. 2023년 최유리, 조소현, 2024년 이금민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코리안리거' 지소연까지 품었다. 남자팀에선 백승호가 에이스로 맹활약중이며 올해 1월 이명재를 단기 임대로 영입하기도 했다. 첼시에서 8시즌을 뛰며 '마법사'라는 별명과 함께 수없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세상의 모든 트로피를 다 들어올린 지소연은 잉글랜드 무대 복귀를 앞두고 "적응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전했다. 3번의 월드컵을 함께한 절친 후배 이금민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소속팀에서의 호흡이 대표팀에서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지소연과 이금민의 버밍엄시티는 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안방' 세인트앤드류스 나이트헤드 파크에서 브리스톨시티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