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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괴물'이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녹아든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활약과 함께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이었지만, 수비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실수 없는 '무결점 수비'에 상대는 번번이 좌절했다. 왜 그가 '괴물'이라고 불렸는지를 상기시켜 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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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단 듯 보였다. 10개월의 대표팀 공백은 경기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반 초반부터 후방 공간을 막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수비 센스가 돋보였다. 스리백을 통해 수비 부담을 덜어낸 김민재는 전방까지 나와 강한 압박을 보여주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도 분담했다. 전반 내내 상대 최전방에 자리한 조슈아 사전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돌아온 괴물은 '철벽'이었다. 단 한 경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왜 그를 필요로 하는지를 모두에게 알려줬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스리백, 포백 중 어느 수비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