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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금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터줏대감이었던 손흥민(33·LA FC)의 미국프로축구(MLS) 진출에 최대 수혜자는 '먹튀'로 불리던 히샬리송(28·토트넘)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히샬리송은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3대0 승)에서 멀티골을 쏘며 기대에 부응했고, 이어진 맨시티와의 EPL 2라운드(2대0 승)에서 1개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2연승을 진두지휘했다.
토트넘은 비록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슈퍼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지만, 이날 선발출전한 히샬리송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024~2025시즌을 통틀어 24경기를 뛰어 5골에 그친 히샬리송은 4경기만에 2골을 뽑았다. 번리전 오버헤드킥은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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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에서 열린 칠레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17라운드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스테방(첼시),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의 릴레이 골로 팀이 3-0 앞선 후반 34분 하피냐(바르셀로나)와 교체투입해 11분 남짓 뛰었다. 지난 6월 약 600일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던 히샬리송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50번째 A매치를 기념한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이날은 A매치 51번째 경기였다. 히샬리송은 A매치 50경기 이정표가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3대0 완승으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정말 기쁘다. 안첼로티 감독이 날 뽑아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설령 오늘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더라도 정말 기뻤을 거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이곳에 온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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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약 9개월 남겨둔 시점에 다시 대표팀 문을 열었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총 3골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친 기억이 있다. 2022년 12월 도하에서 열린 한국과의 16강전(4대1 승)은 히샬리송이 마지막이자 A매치 20호골을 넣은 경기로 남아있다.
새롭게 떠오른 주앙 페드루(첼시)와 경쟁이 불가피한 히샬리송은 "주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기회가 생기면 꼭 잡아야 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만족해한다. 난 감독이 부여한 10분 동안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 "난 지난 3년 만에 프리시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초반은 나에게 정말 중요했다. PSG와 멋진 결승전을 치렀고, EPL 개막전에서 골도 넣었다. 그런 기록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했다. 히샬리송은 프랭크 감독과의 긴 면담을 통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 공유를 받았다고 했다. 새로운 감독이 히샬리송을 춤추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재 아르헨티나(승점 38)에 이어 남미예선 2위를 달리는 브라질(승점 28)은 10일 볼리비아 원정에서 예선 3연승을 노린다. 브라질은 이미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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