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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택한 카스트로프, 감격의 데뷔 소감+국대부심 폭발! "너무 기쁘다"

기사입력 2025-09-08 10:17


'어머니의 나라' 택한 카스트로프, 감격의 데뷔 소감+국대부심 폭발! "…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머니의 나라'를 택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감격에 찬 국가대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카스트로프는 짧은 시간임에도 활발한 활동량과 투쟁력을 선보이며 왜 자신을 홍명보 감독이 선택했는지 입증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국대'로 여겨졌던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데뷔한 날이었다.

경기 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이날 경기 사진과 함께 'Very happy about my debut and big thanks to the team and the fans!'라는 영문 메시지와 '첫 국가대표 데뷔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한국어 메시지를 동시에 남겼다. 가장 마지막 사진은 'JENS(옌스)'라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23번가 박힌 유니폼을 태극마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구도에서 찍은 사진으로 택했다.


'어머니의 나라' 택한 카스트로프, 감격의 데뷔 소감+국대부심 폭발! "…
◇사진출처=옌스 카스트로프 SNS
독일인 아버지-한국인 어머니가 독일에 꾸린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를 넘어 독일 국가대표 차세대 자원으로 주목 받던 그는 성인 대표의 꿈을 이룰 곳으로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이 그를 9월 평가전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을 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대표팀에서 경쟁할 만한 실력은 충분하지만, 영어에 능숙하지만 언어, 문화 등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빠르게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적으로 맞닥뜨렸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고, 손흥민(LA FC)을 비롯한 동료들도 도우미를 자처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돕고 싶다. 이미 여기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다. 내 기량을 잘 보여서 감독님이 월드컵에서도 나를 선택하실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를 두고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그동안 준비를 잘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 앞으로도 팀에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어머니의 나라' 택한 카스트로프, 감격의 데뷔 소감+국대부심 폭발! "…
연합뉴스
미국전에서 카스트로프는 수비 진영과의 연계, 공격 진영에서 압박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오프더볼 움직임이나 드리블, 탈압박 등 자신의 기량도 충분히 보여줬다. 미국에 비해 개인기량, 전반적인 팀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멕시코와의 승부는 카스트로프에게 또 한 번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발탁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열정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전을 통해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그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경쟁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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