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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아이만 안아준 '동심파괴'디즈니 다람쥐?" 하피냐,디즈니랜드 인종차별에 격분→고발

최종수정 2025-09-08 10:40

"백인아이만 안아준 '동심파괴'디즈니 다람쥐?" 하피냐,디즈니랜드 인종차…
출처=하피냐 SNS

"백인아이만 안아준 '동심파괴'디즈니 다람쥐?" 하피냐,디즈니랜드 인종차…
출처=하피냐 SNS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바르셀로나 스타' 하피냐가 디즈니랜드를 인종차별 혐의로 고발했다.

아들 가엘과 함께 간 파리디즈니랜드에서 인기높은 다람쥐 마스코트 '칩앤데일'이 백인 아이들만 안아주고 자신의 아들을 피부색 때문에 무시했다는 충격적 주장이다.

하피냐는 소셜미디어에 일련의 영상을 게시했는데, 이 영상에는 그의 아들 가엘이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다람쥐 마스코트 칩앤데일에게 반복적으로 무시당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마스코트가 여러 아이들을 포옹하는 동안 하피냐의 아들이 한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이고, 가엘은 마스코트에게 다가갈 것을 권유받는 듯 하지만 마스코트는 가엘을 안아주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서 걸어간다. 가엘은 계속해서 마스코트의 관심을 끌려 애쓰다가 친척에게 안긴 채 디즈니랜드 직원쪽으로 가서 짧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가엘을 안고 있던 가족 구성원은 결국 포기한 채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하피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들의 직원은 수치스럽다. 사람들, 특히 아이를 이렇게 대해선 안된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지, 무시해서는 안된다. 다른 표현보다 '무시하다'라고 말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당신들은 수치다"라고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하피냐는 마스코트가 아들의 피부색 때문에 일부러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디즈니랜드, 당신들 싫어. 아이는 그냥 인사하고 안기길 바랐을 뿐인데 그 직원은 그런 걸 이해 못하더라. 그 직원은 쓰레기야"라고 비난했다.


"백인아이만 안아준 '동심파괴'디즈니 다람쥐?" 하피냐,디즈니랜드 인종차…
출처=하피냐 SNS
A매치 기간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하피냐는 이날 가족과 동행하지 않았다.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드리와 함께 2025년 발롱도르 후보에도 오른 바르셀로나 에이스 4명 중 한 명인 하피냐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의 피로감은 이해하지만, 왜 백인 아이들은 모두 포옹을 받았는데 내 아들만 못 받았을까."

연간 12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디즈니랜드 파리는 하피냐의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하피냐의 아내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디즈니랜드가 우리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였고, 이후 조치를 했다"고 공개했다.

디즈니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한 가족이 라푼젤 공주 복장을 한 직원이 흑인 딸을 무시했다고 고발했다.아이의 아버지는 "이 인종차별주의자 쓰레기 게시물을 재공유해 달라"며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을 마치 여기에 속하지 않는 존재처럼 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디즈니랜드는 인종차별적 1946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통나무 미끄럼틀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을 티아나의 바유 어드벤처로 대체하며 최초의 흑인 공주를 기념하는 놀이기구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하피냐 아들 인종차별 사건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브라질 국대 공격수 하피냐는 5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린 칠레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선발로 나서 3대0 완승을 이끌었고, 10일 볼리비아 원정에 나선 후 바르셀로나에 복귀, 발렌시아와의 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내달 10일엔 홍명보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친선전도 앞두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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