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후반 시작과 함께, '손세이셔널' 손흥민(33·LA FC)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136번째 A매치 경기였다.
역대 최장수 캡틴, A매치 통산 퇴다득점 2위(52골), A매치 최장기간 출전기록 3위(14년285일) 등 숱한 기록을 쓴 손흥민이지만, 늘 겸손하다. 그는 앞서 최다 출전 기록에 대해 "대표팀에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하지만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매 소집마다 최고의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축포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지난 미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오현규(헹크) 아래에 포진했다. 상대 압박에 막혀 경기를 풀지 못하던 한국을 단숨에 구했다. 후반 3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발끝을 예열한 손흥민은 후반 20분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미국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도 득점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이동경(김천)이 투입되자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꾸며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그렇게 또 한번 한국축구에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의 골로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비록 막판 실점하며 2대2로 비겼지만,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손흥민의 선택만큼은 100%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다음을 바라본다. 부상만 없다면, 다음달 10일 예정된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축구는 여전히 손흥민의 시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