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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현규(헹크)는 최근 아픔을 겪었다.
아쉬움도 잠시, 오현규는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예비 멤버로 나서 본선행을 밟지 못했던 오현규에게 2026년 북중미 대회는 꿈과 다름없다. 그는 다시 축구화 끈을 조였다. 오현규는 "몸과 마음 모두 준비돼 있었기에 실망스럽지만,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며 "무릎은 아무 문제 없다. 프로답게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골로 대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오현규는 "컨디션도 준비돼있는 만큼 경기장에서 기량으로, 골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약속대로였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는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론트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은 어이없게 골대를 빗나갔다. 공교롭게도 이 찬스를 놓친 후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다.
오현규는 득점 후 자신의 무릎을 보여줬다. 슈투트가르트에게 시위라도 하는 듯한 세리머니였다. 내 무릎은 튼튼하다고. 경기는 2대2로 비겼지만,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최종 엔트리에도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