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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멕시코를 상대로 번뜩임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결장하는 상황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프랑스의 레키프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이브라힘 음바예가 이강인을 앞섰다. 음바예는 올 여름 초부터 이강인을 꾸준히 앞섰다'고 했다. 이강인 대신 17세 유망주인 음바예가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이강인의 현재 입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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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도 있었다. 미국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기에 컨디션이 100%일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재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조기 이탈하며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서 공격을 지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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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 패스도 선보였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발 아웃프론트 킥으로 침투하는 오현규 발 앞에 공을 전달했다. 오현규는 공을 받아 곧바로 박스까지 전진했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예리하게 향했으나, 마지막 순간 수비에 걸렸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손흥민과 함께 양쪽 측면을 책임졌다.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이 오현규의 머리에 닿았으나 방향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조금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거친 압박에 고전하며 공을 뺏기는 장면도 나왔다.
계속된 시도 끝에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정확하게 찔러줬다. 공을 잡은 오현규는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고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5분 설영우와 교체되며 활약을 마감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8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5%, 롱패스 성공 3회, 공 소유권 회복 8회를 기록했고, 공 경합에서 양팀 최다인 13회 실패를 기록했다. 에이스로서의 공격 기여도는 확실했지만, 중원에서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다시 물음표가 붙었던 아쉬운 경기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