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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현규가 보여줬다. 무릎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전반 초반부터 조짐을 보였다. 오현규는 전반 19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의 그림 같은 아웃프론트 패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오현규에게 연결됐다. 오현규는 드리블하며 질주했다. 그의 앞에는 상대 골키퍼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오현규는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그대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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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해보였다. 곧바로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데니스 바이어 기자는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구단 센터에 도착했다. 빌랄 엘카누스도 도착했다. 부오나니, 엘카누스, 오현규의 이적이 곧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문제가 터졌다.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한 오현규의 이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구단 사이의 추가적인 협상 진행 소식이 들려왔다. 이윽고 이적시장이 마감되며 오현규의 이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은 결국 이뤄지지 못하고,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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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키커는 '당시 2700만 유로의 이적료와 100만 유로의 보너스가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이적이었던 작업은 양측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로 끝났다. 오현규는 어린 시절 십자인대 파열을 겪었지만, 이후 9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무릎에 대한 의료 소견은 VfB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을 강행하고자 했지만, 이적료를 두고 이견이 생겼다. 헹크는 2800만 유로를 고집했고, 슈투트가르트의 이적 옵션 포함 임대 제안은 거절됐다. 이것이 마지막 단계였고, 결국 이적시장 종료 약 한 시간 전에 거래는 중단됐다'고 했다.
이번 득점으로 오현규는 이적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자신의 무릎에는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슈투트가르트가 놓쳐서 아쉬워 할 이유가 확실한 공격수라는 점을 스스로 보여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