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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일(한국시각)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한 오현규(24·헹크)는 홍명보호에 합류한 당시만 하더라도 안타까운 사연을 품은 '사연남'이었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 마지막 날 2800만유로(약 450억원)의 거액 이적료로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입단을 앞뒀다는 깜짝 보도로 축구팬을 놀라게 하더니, 이적시장 마감을 몇 시간 안 남겨두고 구단간 최종 합의가 불발돼 이적이 취소됐다는 소식으로 또 한 번 축구계를 들썩거리게 했다. 직접 슈투트가르트 클럽하우스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수원 삼성 출신으로 2023년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2년 만에 빅리그에 진출하는 '초고속 테크'를 타지 못했다는 아쉬운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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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득점 후 자신의 무릎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9년 전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걸고넘어졌다는 걸 의식한 세리머니로 해석됐다. 오현규는 "그 팀을 저격한 건 아니다. 다만 내 무릎이 다른 선수 못지않게 건강한 상태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