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며 10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스페인 출신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30·아틀레틱)가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016년 고환암 판정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한 예라이는 "항암 화학요법 후 종양 전문의와 진출을 받는 동안 탈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학요법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탈모약을 복용하는 치료를 시작했고, 지금도 그 치료를 받고 있다. 내 여자친구인 나히아도 지난해 12월부터 나와 동일한 치료를 시작했다. 맨유와의 경기 일주일 전 야간 치료를 받으러 갔을 때 약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스트레스를 받아 여자친구의 약을 먹었다. 내 약과 성분이 같다고 생각해서다. 평소에 미녹시딜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약에도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다는 건 몰랐다"라고 말했다.
|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유를 상세히 설명한 예라이는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아틀레틱 구단과 팬 여러분, 그리고 팀 동료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지난 몇 달간은 모든 걸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구단에선 출장정지 기간 에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했고, 나는 처음부터 받아들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난 내가 실수를 했다는 걸 받아들인다. 일이 닥쳤을 때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10개월 제재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짜증이 나지만, 내가 감수해야 한다. 규칙은 규칙이기 때문"이라고 겸허히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라이는 아틀레틱 유스 출신으로 2016년부터 9년째 빌바오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으로, 지금까지 257경기를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