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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1강 내고향체육단과 죽음의 조'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우리 선수들 믿는다"[女아챔리그 대진X오피셜]

최종수정 2025-09-11 17:51

'北1강 내고향체육단과 죽음의 조'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우리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수원FC위민

'北1강 내고향체육단과 죽음의 조'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우리 선수들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죽음의 조다. 쉽지 않은 대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남북 대결을 하게 된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11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직후 선수들을 향한 확고한 믿음을 전했다.

포트1의 수원FC 위민은 이날 12개팀 3개조 추첨에서 포트2의 '일본 WE리그 강호' 도쿄 베르디 베르자, 포트 3의 '북한 1강' 내고향체육단(WFC), 포트 4의 미얀마 ISPF와 함께 C조에 묶였다. A조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멜버른시티(호주), 호치민시티(베트남), 스탈리온 라구나(필리핀),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 B조엔 '디펜딩챔프' 우한 징다(중국), 바므 카툰(이란), 이스트 벵갈(인도), PFC 나사프(우즈베키스탄)가 편성됐다. 한국, 일본, 북한의 최강 팀이 한데 묶인 C조가 '죽음의 조'로 분류됐다. 수원FC 위민은 11월9~15일 미얀마에서 리그전을 치른 후 본선행 시 내년 3월 8강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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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디펜딩챔피언' 수원FC의 박길영 감독은 "죽음의 조가 맞다. 일본, 북한이 다 들어올 줄 몰랐다. 예상치 못한 대진"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대진이지만 어차피 위로 올라가도 다 만날 팀들이다. 긍정적으로 본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최근 플레이오프 D조 가오슝 어택커즈(대만), 마스터FC(라오스), 로얄 팀푸 칼리지 FC(부탄)과의 3경기에서 23골, 무실점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인 북한 내고향체육단과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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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여자축구리그가 없지만 북한 여자 축구클럽인 내고향체육단은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섰다. AFC는 내고향체육단을 '내고향여자축구클럽(WFC)'으로 명시했다. 박길영 감독은 "내고향체육단의 전력분석 자료도 정보도 많지 않다. 최근 플레이오프 등 공식 경기 영상을 통해 주요 선수를 파악해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내고향체육단은 사실상 북한 국가대표팀으로 보면 된다. 예전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10명 이상 인천 현대제철을 생각하면 된다. 북측은 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내고향체육단이 사실상 유일한 실업팀이자 국가대표팀 전력을 갖춘 팀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전력에 가까운 만큼 수원FC와 내고향체육단의 맞대결은 월드컵 티켓이 걸린 내년 호주여자아시안컵을 앞두고 신상우 여자대표팀 감독에게도 북한의 전력과 전술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여자축구는 여자아시안컵 3회 우승, 동아시안컵 3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3회에 빛나는 여자축구 강호다. 특히 지난해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 도미니카 U-17 여자월드컵 잇달아 우승하며 20세 이하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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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3개조로 나뉘어 각조 1-2위 팀이 8강에 직행하고 3개조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2개팀이 8강에 진출하는 구조다. 8강전은 단판승부로 대진 추첨을 통해 상대가 결정되고 준결승, 결승은 내년 5월20~23일 진행된다.

남북 최강팀과 일본 최강팀이 한조에 묶인 상황, 박 감독은 "최순호 수원FC위민 단장님과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첫 ACL에서 첫 관문인 예선 통과, 8강행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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