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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너무 밉다' 韓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어떻게 해야 되나...월드컵 앞두고 걱정태산

기사입력 2025-09-11 20:00


'PSG가 너무 밉다' 韓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어떻게 해야 되나...월…
사진=이강인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앞으로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지 못한다면 홍명보호의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사소한 발목 부상이 있었던 이강인은 미국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미국전에서는 후반에 주도권이 밀리는 상황에서 투입된 이강인이라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멕시코전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온 이강인의 경기력은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100%가 아니라고 해도 이강인은 뺄 수 없는 선수다. 이강인만큼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가 대한민국에는 없다. 멕시코전에서도 이강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고 해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온 찬스가 여럿이다. 전반전 오현규의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준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 후반 23분 프리킥에서 오현규에게 배달했던 정확한 킥, 후반 30분 순간적으로 3명에게 둘러쌓인 상황에서도 오현규에게 찔러준 정확한 스루패스까지. 이강인은 손흥민, 김민재처럼 소속팀에서 활약이 별로라고 해도, 월드컵에 무조건 데려가야 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해냈다.
'PSG가 너무 밉다' 韓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어떻게 해야 되나...월…
스포츠조선DB
이강인이 컨디션이 별로여도 이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PSG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서 차기 에이스로 제대로 입증한 시기가 2023년 10월부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이때가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후 부상을 털어내고 선발로 경기를 뛰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PSG로 이적하면서 이어진 상승세가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진 것.

하지만 최근 PSG에서 경기를 꾸준히 뛰지 못하자 국가대표팀에서의 영향력도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가 어렵다. 리듬과 흐름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 감각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갑자기 달라진 국가대표팀 환경 속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100% 보여주기가 어렵다.
'PSG가 너무 밉다' 韓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어떻게 해야 되나...월…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안에서 이강인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찬스를 제일 잘 만들어줄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황희찬처럼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2선 자원은 많지만 경기를 조립하면서 순간적으로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유형은 이강인밖에 없다. 이재성도 있지만 이재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유형에 가깝다. 이재성도 찬스메이킹보다는 간헐적인 득점 지원이 돋보이는 선수다.

프랑스 레퀴프가 지난 8월 중순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강인도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시간을 위해서 이적을 고민했다. 하지만 PSG가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성공을 거둔 선수단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적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가 기본 이적료 3000만유로(약 488억원)에 보너스 조항까지 포함하면 최대 6000만유로(약 976억원)까지 될 수 있는 제안을 했지만, PSG는 이를 아예 고려하지 않고 거절했다

이강인은 PSG를 떠날 수가 없었다. 선수단에서의 입지는 그대로다. 이강인은 벤치에서도 1순위로 고려되지 않고 있어서 대거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출전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월드컵을 앞두고 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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