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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것에 아쉬워한 건 당사자인 오현규(헹크) 한 명만이 아니었다.
2023년 수원 삼성에서 뛰던 오현규를 250만파운드(약 47억원)에 영입한 셀틱은 1년간 '특급 조커'로 오현규를 활용한 후 이적료와 셀온까지 합쳐 500만파운드(약 94억원)의 차익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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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후이베리스 헹크 CEOL는 10일 'TVL 스포트카페'와의 인터뷰에서 "슈투트가르트는 7~8년 전 메디컬테스트(문제)를 다시 꺼냈다. 그들은 재협상을 원했지만, 그건 우리의 선택지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번 이적 사가로 인해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 선수로 낙인이 찍혔다. 후이베리스 CEO는 "이런 일이 벌어진 건 부당하다. 향후 며칠 안에 (이 건에 대해)검토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헹크도 '피해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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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아 실망했다. 몸도 마음도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조국을 위해 뛰는 순간 모든 걸 잊었다. 좋은 일만 생기면 인생은 재미없지 않나.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내 자신을 증명할 거다. 언젠가 모든 팀이 나를 원할 만큼 실력이 향상되면, 그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규는 10일 멕시코전에서 A매치 5호골을 터뜨린 후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무릎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였다. 헹크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오현규 vs 메디컬테스트, 1-0'이라는 멘트로 슈투트가르트를 간접 저격했다.
A매치 일정을 마친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가 아닌 헹크로 돌아갔다. 헹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빅리그 진출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는 각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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