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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와 2위 수원 삼성이 같은 라운드에서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홈에서 패했다.
후반 1분만에 김포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인천 미드필더 정원진이 안일한 백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찬스를 허용했다. 공을 잡은 박동진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무고사의 헤더와 박승호의 왼발슛으로 동점골 사냥을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인천은 설상가상 17분 윤재운의 크로스를 박동진이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추가골을 갈랐다. 골키퍼 민성준의 상황 판단이 아쉬웠다.
인천은 후반 22분 다지우마에게 3번째 골을 헌납할 뻔했지만, 다지우마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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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전반 26분 박민서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벗어나고, 김민우의 칩샷이 골대를 강타하는 득점 불운 속 후반 31분 단레이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끝에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수원은 후반 김지현 파울리뇨 김현 강성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펼친 끝에 39분 세라핌이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남이 육탄방어로 추가실점을 막아내며 2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수원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한 경남은 승점 29로 11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2무3패),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는 부진으로 선두 인천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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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15분 박창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 균형추가 부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추가시간 1분 문전에서 김동현의 패스를 받은 부천 몬타뇨가 추격골을 뽑았다. 추가시간 8분, 이번엔 바사니가 사실상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낚았다. 수비벽 하단을 노린 영리한 프리킥으로 이랜드 골키퍼 구성윤의 허를 찔렀다. 부천은 승점 1점을 보태 49점으로 3위를 유지했고, 6위이랜드(승점 44)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성남은 홈구장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전에서 전반 손준호 자책골, 후반 후이즈, 이정빈의 릴레이골로 3대0 완승을 따냈다. 3연승 및 12경기 연속 무패(7승5무)를 질주한 성남은 승점 47로 지난 4월 이후 5달만에 플레이오프권인 5위를 탈환했다. 3위 부천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인천을 꺾은 김포는 승점 46으로 4위 부산, 5위 성남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사투 중인 충남아산(승점 36)은 4경기만에 첫 패배로 9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