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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모든 것을 불사른 '철기둥'의 맹활약에 비판 여론이 쑥 들어갔다. 몸을 아끼지 않으며 객관적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김민재에게는 벼랑 끝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 무용론'이 파다하게 일어났다. 김민재를 빨리 팔아치워야 한다는 비판도 현지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팀내 출전시간 2위를 기록하며 헌신했던 것은 다 잊은 듯 보였다. 오로지 부상 여파로 인해 부진했던 지난 시즌 막판의 모습만이 부각됐다. 이런 김민재에게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이 관심을 보이자 뮌헨이 서둘러 팔아치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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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전성기 때의 책임감과 헌신을 되살린 김민재는 후반 22분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종아리를 살짝 다쳤다. 몸을 아까지 않고 띄워 이슬라니와 격렬하게 충돌한 뒤 쓰러지면서 종아리에 통증이 생겼다. 잠시 의료진의 체크를 받은 김민재는 결국 2분 뒤 다요 우페메카노와 교체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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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9를 줬다. 이는 양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저뭇였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에 태클성공 1회, 클리어링 6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6회 등 수비 전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다시 뮌헨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되찾게 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몸상태다. 이날도 종아리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종아리 통증이 금세 가라앉고, 앞으로도 다시 재발하지 않아야만 김민재가 온전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