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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셜 원' 다운 화려한 복귀쇼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무려 25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의 첫 경기를 쾌승으로 장식했다.
벤피카는 전반 추가시간 3분에 헤오르히 수다코우의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14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페널티킥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5분 뒤에는 프란조 이바노비치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공수의 완벽한 조화 속에 클린시트 승리를 거둔 벤피카는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 FC포르투(승점 18)와 5점차이다. 역전 가시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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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무리뉴는 2004년 포르투를 떠나 유럽의 중심 무대로 옮겼다. 첼시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 라리가 거물 구단의 감독직을 맡아 '스페셜 원'이라는 명성을 쌓아올렸다. 이후에도 토트넘 홋스퍼에서 잠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기도 한 무리뉴는 이후 AS로마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에서도 순탄치 못했다. 첫 시즌에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우승 달성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 초반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경질됐다. 공교롭게도 경질의 직접 원인이 된 UCL 플레이오프 패배의 상대팀이 벤피카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 경기에서 패한 뒤 이틀만에 경질 통보를 받으며 페네르바체에서 14개월 만에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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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대로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첫 경기부터 쾌승을 거둬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에서 다시 우승 축배를 들어올릴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