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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기성용도 포항에서는 피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기성용은 오히려 포항스틸러스 팬들에게 데뷔골 공약을 밝혔다.
포항은 올 시즌 팀 내 베테랑들의 역할이 돋보인다. 신광훈을 필두로, 기성용과 주장 전민광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조언을 해줄 선배들이 가득하다. 박태하 감독 또한 '이겨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말을 아끼고 선수단 동기부여를 베테랑들에게 맡길 정도다. 기성용은 "기성용은 선수단 절반이 주중에 태국을 다녀왔다. 우리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어린 선수나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가 일군 성과였다. 그 경기를 보면서 동료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시즌 중 국외로 원정을 다녀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 동료들이 태국에서 승점 3점을 따왔기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제주전을 잘 준비하고, 우리도 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았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포항 모든 구성원이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스케줄상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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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함께 기세를 올린 포항의 다음 상대는 김천. 포항은 김천 원정에서 그간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원정 승리가 2022년 8월이다. 다행히 기성용이 오고 징크스를 깬 경험이 있다. '대팍 징크스'를 극복했다. 7월 29일 경기에서 8무2패의 상성을 이겨내고 승리했다. 기성용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김천엔 좋은 선수가 많다. 이번 라운드에선 전북 현대도 잡았다. 자신감이 더 붙었을 거다. 그런데 축구는 모른다.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거다. 포항에 와서 대구 원정 징크스를 깼다.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