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먹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27)가 '대반전 스토리'를 썼다.
|
발롱도르 수상자로 호명된 뎀벨레는 무대에 올라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축구 레전드인 호나우지뉴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어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저를 영입해 준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을 비롯해 아버지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불명예 꼬리표는 그의 수식어가 됐다. 팬들의 야유를 받는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뎀벨레를 포기했다. 뎀벨레는 2023년 여름 5000만유로에 고국의 품으로 향했다. PSG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 이적 당시의 3분의 1로 이적료가 줄어들었지만, 이 금액도 PSG의 실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 정도로 많은 이들이 뎀벨레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
PSG 이적은 신의 한수가 됐다. 이적 첫 시즌 3골-8도움에 그치며 '역시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최전방 공격수로 바꾸는 변화를 택했다. 측면이 아닌 중앙에 자리한 뎀벨레는 전혀 다른 공격수가 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탁월한 개인기는 극대화됐고, 마무리 솜씨나 연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압박은 새로운 무기가 됐다. 완벽한 공격수로 거듭난 뎀벨레는 무서운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뎀벨레는 PSG의 영광을 함께 하며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한편 뎀벨레와 함께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던 2007년생 야말은 첫 발롱도르 영예를 다음으로 미뤘다. 대신 10대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포디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야말은 21세 이하(U-21) 발롱도르로 불리는 코파 트로피는 2년 연속 수상했다. 이어 비티냐가 3위에 올랐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하피냐(바르셀로나)가 톱5를 차지했다. 아치라프 하키미(PSG),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콜 팔머(첼시),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시티), 누누 멘데스(PSG)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
이밖에 여자 발롱도르는 스페인 국가대표 아이타나 본마티(27·바르셀로나)가 무려 3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여자 지도자상은 사리나 비흐만(네덜란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받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