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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축구대표팀 동료이자 한 살 많은 우스만 뎀벨레(28·파리생제르맹)가 2025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생애 최초로 수상자의 영예를 안으면서 자연스레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의 향후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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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코파델레이 중 어느 트로피도 거머쥐지 못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4년만이었다. 음바페로선 운이 따르지 않은 셈.
음바페는 2019년 발롱도르에서 전년 대비 3계단 뛴 4위에 오르며 포디움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프랑스를 이끌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음바페는 곧 천하를 얻을 것 같은 기세로 달렸다. 하나 소속팀 PSG가 거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치며 경쟁에서 계속 밀렸다. 2020년 6위, 2021년 9위로 추락했다. 2022년 다시 6위로 점프한 음바페는 2023년 경력 최초이자 유일하게 포디움(3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다시 6위로 떨어졌고, 올해 5년만에 가장 낮은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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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기자 기옘 발라게는 영국공영방송 'BBC'에 기고한 칼럼에서 "2023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뎀벨레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3~2024시즌 음바페는 44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음바페가 레알의 콜을 받은 후, PSG에는 새로운 리더이자 핵심 선수가 필요했고, 그 선수가 바로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51개(35골16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그의 커리어 통산 단일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의 2배에 달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뎀벨레를 향해 '음바페가 팀에 없으면 더 많은 골,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패스 횟수를 줄이고 득점에 더 큰 열망을 보이도록 하는 무제한적인 권한이었다. 뎀벨레는 새로운 전술적 역할에 적응하는 걸 즐겼다. 2023~2024시즌 주로 오른쪽에서 뛴 뎀벨레는 음바페를 밀어낼 수 없었다. 이젠 가운데에서 활약하는 가짜 9번 위치에서 볼 터치를 더 많이 하고, 패스를 받을 자유도를 더 높였다. 빌드업에도 관여하지만, 마무리 기회도 더 많아졌다"라고 적었다.
음바페는 시상식 직후 개인 SNS에 대표팀 동료인 뎀벨레의 수상을 축하하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정말 특별한 기분이야, 형제여. 넌 이걸 받을 자격이 1000배는 있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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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후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했던 음바페의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번 시상식에서 16위에 그쳤다.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에 강하게 반발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