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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은 처음이지?" 이것이 리얼 손흥민 효과…흥부듀오 부앙가, SON 데뷔 후 평균득점 '2배'로 껑충

기사입력 2025-09-24 09:15


"EPL 득점왕은 처음이지?" 이것이 리얼 손흥민 효과…흥부듀오 부앙가,…
출처=LA FC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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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은 처음이지?" 이것이 리얼 손흥민 효과…흥부듀오 부앙가,…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라운드 안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확인하려면 득점 차트를 살피면 된다.

손흥민의 본래 포지션은 상대 측면에서 차이를 만드는 윙어지만, 8월에 입단한 LA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며 득점에 집중한다. 손흥민이 8월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년 미국프로축구(MLS) 경기를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LA FC의 평균득점이 떨어졌다면 손흥민 효과가 낮은 것이고, 반대로 평균득점이 높아졌다면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LA는 손흥민이 LA 유니폼을 입고 7경기를 치른 현시점까진 후자, 즉 손흥민 효과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손흥민이 MLS에 데뷔하기 전 서부지구 팀 득점 순위에서 15개팀 중 12위에 그친 LA는 현재 57골로 1위로 올라섰다.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샌디에이고,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이상 56골)와 같이 득점력이 출중한 팀들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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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손흥민이 뛴 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폭발했다. 최근 3경기 연속 4득점, 경기당 평균 약 2.57골에 달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연속골 포함, 7경기에서 총 6골 3도움, 9개의 공격포인트로 팀 득점의 50%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두 골 중 한 골은 손흥민의 발을 거쳤다는 얘기다. 손흥민은 단 7경기만에 팀 득점 2위로 올라섰다.

LA의 기대득점(xG)은 손흥민 데뷔 전 10위에서 데뷔 후 4위로 올라섰고, 찬스생성 횟수는 20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손흥민은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개가 넘는 23개의 키패스를 기록 중이다. 시즌을 풀로 소화한 미드필더 티모시 틸만(26경기 26개)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33경기를 뛰며 127골 71도움을 기록하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클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 영입의 최대 수혜자는 '흥부듀오'의 막내 드니 부앙가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는 괴물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파트너십을 이룬 후 경기당 평균 득점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가봉 국가대표인 부앙가는 최근 7경기에서 총 9골, 오픈플레이로 8골을 쐈다. 반면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엔 21경기에서 13골, 오픈플레이 득점 7골에 그쳤다. 오픈플레이 득점과 페널티킥 득점(6골)이 비슷했다. 하지만 지금은 페널티킥에 의존하지 않고 필드 득점을 늘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22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MLS 역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20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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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손흥민은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를 4대1 승리로 마치고 "유럽에서도 세 시즌 연속 20골을 넣는 건 매우 어렵다. 절대 우연히 나온 기록이 아니다 내 경험상 그는 아주 수준이 높은 선수"라며 "부앙가가 선호하는 플레이를 빨리 알아치리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새로운 파트너에 대한 흡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솔트레이크전에서 MLS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았고, 2도움을 추가로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한 '흥부듀오'의 압도적 공격력을 앞세운 3연승을 질주한 LA FC는 승점 50으로 서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솔트레이크전을 앞두고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손흥민이 프로 경력을 통틀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건 처음이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길에 올라 4경기 연속골과 7호골을 노린다. 9월 A매치 일정을 함께 소화한 후배 공격수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MLS 진출 후 처음으로 '코리안더비'를 펼필 예정이다. 정상빈은 7월 미네소타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 오른쪽 공격수로 6경기를 뛰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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