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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은 '스타 산실'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 대회),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년 대회), 리오넬 메시(2005년 대회), 세르히오 아궤로(2007년 대회·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대회), 도미닉 솔란케(잉글랜드·2017년 대회), 이강인(한국·2019년 대회) 등은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역대 U-20 월드컵에선 남미가 유럽을 압도했다.
지난 23차례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6차례(1979, 1995, 1997, 2001, 2005, 2007년) 챔피언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으로 우뚝 선 가운데 브라질이 5회(1983, 1985, 1993, 2003, 2011)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우루과이(2023년)가 한 차례 우승하며 남미가 총 12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유럽은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포르투갈(1989, 1991년)과 세르비아(1987, 2025년)가 두 차례 우승을 맛봤고 잉글랜드(2017년), 프랑스(2013년), 독일(1981년), 스페인(1999년), 소련(1977년), 우크라이나(2019년)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프리카를 대표해 가나(2009년)가 1차례 우승했고, 아시아와 북중미, 오세아니아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2019년 대회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그에 앞서 1999년 대회 때 준우승한 바 있다.
한국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2019년), 4위 2회(1983, 2023년), 8강 3회(1991, 2009, 2013년)의 성적을 올렸고, 2011년과 2017년 대회에선 16강에 진출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특히 2021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은 최근 3차례 대회(2017, 2019, 2023년)에서 연속 조별리그 통과와 더불어 2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최근의 성적을 바탕으로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21명의 태극전사는 "두려움 없이 한번 부딪쳐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창원호는 조별리그 B조에서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맞붙는다. 우크라이나와는 2019년 결승 이래 6년 만의 리턴 매치다.
이번 대회에서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티켓을 차지한다.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5시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파라과이(10월 1일 오전 8시), 파나마(10월 4일 오전 5시)와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8일 칠레로 출국한 대표팀은 산티아고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개최국 칠레, 뉴질랜드 U-20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르며 결전을 준비한다.
이창원호는 아쉽게도 최상 전력을 꾸리지는 못했다.
유럽파 박승수(뉴캐슬),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배승균(도르드레흐트) 등을 뽑으려고 했지만, 소속팀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차출에 실패했다.
해외파로는 공격수인 김태원(포르티모넨세)과 김명준(헹크)만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창원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현재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저희도 잘 준비했으니까 두려움 없이 한번 부딪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