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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1·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유럽 빅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4경기만에 데뷔골을 쐈다.
이로써 지난 여름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독일 전통명문' 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8월 함부르크와의 개막전(0대0 무)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후 4번째 출전 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파이터'라고 칭할 정도로 많은 활동량과 전투적인 플레이가 장기인 카스트로프는 10월 A매치 명단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자신이 공격 성향도 지닌 선수란 것도 증명해보였다.
카스트로프는 2024~2025시즌 뉘른베르크에서 리그 3골(25경기)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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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3-4-2-1 포메이션에서 '2'의 자리인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왼쪽 측면을 주 무대 삼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레버쿠젠전에서 상대와의 경합과 측면 봉쇄 임무에 주력한 카스트로프는 이날은 더 너른 활동폭을 보이며 공수에 영향력을 끼쳤다. 이날 볼 터치는 레버쿠젠전 28개에서 두 배에 조금 못 미치는 51개로 늘었고, 슈팅 상황을 만들지 못한 레버쿠젠전과 다르게 이날은 유효슛만 2개를 쐈다. 지상경합 성공 횟수는 레버쿠젠전 6개, 프랑크푸르트전 8개, 태클 횟수는 레버쿠젠전 4개, 이날 6개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카스트로프가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순간 속도 34.43km/h)였다고 소개했다. 처음으로 교체없이 90분 풀타임을 뛴 카스트로프는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2점을 받았다. 레버쿠젠전에서 득점이 취소되는 설움도 털었다. 선발출전한 일본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마치노 슈토(6.6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으며 글라트바흐에 입단한 마치노는 한 개의 슈팅도 쏘지 못한 채 후반 16분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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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의 활약은 팀에 일말의 희망을 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올 시즌 부진에 휩싸인 글라트바흐는 전반 11분 로빈 코흐에서 이른 선제골을 헌납한 뒤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5분 안스가르 나우프, 35분 요나탄 부르카르트, 39분 파레스 차이비, 46분 찬 위준이 연속골을 갈랐다. 후반 2분 코흐가 한 골을 추가해 경기 시작 47분만에 스코어는 0-6이 됐다. 일본인 윙어 도안 리츠는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은 글라트바흐 역사상 최악의 대패로 흐를 수도 있었다.
그러던 후반 27분, 카스트로프가 '아름다운 헤더'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기세를 올린 글라트바흐는 33분 하리스 타바코비치, 38분 야닉 엥겔하르트의 연속골로 3골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그란트-레온 라노스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4대6으로 패한 글라트바흐는 올 시즌 유일한 무승팀(2무3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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