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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적어도 맨유 수뇌부는 흔들림이 없다.
전반 20분만에 이고르 티아고에게 연속골을 헌납한 맨유는 28분 베냐민 세슈코의 만회골로 추격의 발판을 놨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5분 마티아스 옌센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2골차 패배를 당했다. 6경기에서 2승1무3패 승점 7에 그친 맨유는 리그 순위 14위까지 추락했다. 맨유의 역대 최악의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순위인 15위에 다시 근접했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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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와도 내 포메이션을 안 바꾼다'라고 밝혔던 아모림 감독의 3-4-2-1 포메이션은 이날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전반 8분, 선제실점 장면에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오프사이드 전략은 완벽하게 실패했다. 20분, 추가실점 장면에선 측면 크로스에 속수무책으로 이고르에게 골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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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맨유의 시스템을 비판하며, 아모림 감독의 고집을 꼬집고 있다. 전 아스널 수비수 마틴 키언은 "아모림 감독의 승률은 경질된 그레이엄 포터 전 웨스트햄 감독보다 1% 더 높을 뿐이다. 어떻게 아직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걸까? 만약 아모림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퇴임)이후 12개월 뒤에 이 팀에 왔다면, 벌써 몇 주 전에 (거취가)결정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전 잉글랜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현 맨유 수뇌부가 구단을 맡은 뒤 너무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선임도 그중 하나의 실수로 여겨지는 듯하다. 아모림 감독은 정말 운이 좋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