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문일답]홍명보 감독 "브라질 상대로 스리백 실험할 생각, 손흥민 주장 역할 잘 하고 있어"

최종수정 2025-09-29 14:38

[현장 일문일답]홍명보 감독 "브라질 상대로 스리백 실험할 생각,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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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질 상대로 스리백 실험할 생각, 손흥민 주장 역할 잘 하고 있어."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계획이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022년 6월 이후 3년4개월만에 대한민국을 찾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지금까지 홍명보호가 상대한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다. 파라과이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FIFA 랭킹도 43위에서 6계단이나 뛰어오른 37위에 자리했다.

9월 미국 원정에서 대한민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미국(2대0 승·15위)과 멕시코(2대2 무·13위)를 상대해 1승1무를 기록하며 '북중미 프로젝트'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뗀 홍명보호는 남미 강호와의 스파링을 통해 월드컵 8강 가능성을 실험한다. 특히 대진에 유리한 '포트2'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내용 뿐만 아니라 결과도 잡아야 하는 10월 A매치 2연전이다.


[현장 일문일답]홍명보 감독 "브라질 상대로 스리백 실험할 생각,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 감독의 선택은 미세한 변화였다. 지난 9월 A매치 명단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 주축들이 그대로 뽑혔다. 미국에서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LA FC)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설영우(즈베즈다) 이한범(미트윌란) 등 해외파들이 변함없이 선발됐다. 미국 원정의 최대 수확이라 했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도 홍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 '황소' 황희찬을 비롯해 엄지성(스완지시티) 조유민(샤르자) 원두재(코르파칸)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도 복귀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방향성은 같다"며 "전술은 감독의 철학 뿐만 아니라 선수 구성도 관련이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포백을 했지만, 강한 상대를 맞아 스리백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실험하는 단계다. 지금 스리백, 포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 전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실험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주장 이슈에 대해서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아시겠지만 팀이라는게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게 아니다. 주위에서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현재 손흥민은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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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명단 발표 의미는.


미국 원정 2연전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전에 이야기한데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의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전술로 좋은 자세로 임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시간에 비해 노력에 대해 감독으로 감사하다.

이번 미국 원정에서는 여러가지 수확들이 있었다. 미국, 멕시코 전력은 북중미 최강이다. 우리가 월드컵서 직접 만날 수도 있는 팀과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의 기후, 환경적인 부분도 알 수 있었고, 경기장 분위기도 큰 도움이 됐다. 짧은 시간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나타났는지가 좋았다.

브라질 경기를 포함해 파라과이전이 있다. 방향성은 처음에 이야기한데로 같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했는데 큰 부상을 당했다. 본인으로, 팀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회복하길 빌겠다. 월드컵가기 전까지 이런 일은 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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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재성과 황인범의 몸상태는.

이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소통해왔다. 그 팀 감독과 소통해서 이재성의 시간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 출전했고, 몸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팀의 입장에서 또 부상을 당하는 것은 좋지 않기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황인범도 지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 부분을 보고 한국 들어오면 시간을 조절해서 경기에 나갈 생각이다. 황인범은 중요한 선수고, 6월 이후로 대표팀에 한번도 소집되지 않았다. 전술 변화가 있었기에 충분히 교감을 할 필요가 있었다.

-조규성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데.

조규성은 이제 경기에 나와서 시간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아직까지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오래 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지금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안정적 상황에서 준비한다면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최근 잘하고 있는데.

손흥민은 세계 최고 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굉장히 좋은 상태에서 뛰고 있다. 좋은 일이다. 경기 끝나고 정상적으로 한국에 들어올 것이다. 화요일 새벽 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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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을 11명이나 뽑았는데, 스리백이 플랜A?

정해놓기에는 빠르다. 전술은 감독의 철학 뿐만 아니라 선수 구성도 관련이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포백을 했지만, 강한 상대를 맞아 스리백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실험하는 단계다. 지금 스리백, 포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 전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실험할 것이다. 박진섭, 정상빈 모두 멀티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조유민 김지수가 뽑혔는데

조유민은 직접 가서 경기를 봤다. 무릎 수술을 한 이후에 처음으로 90분 경기를 소화했다. 컨디션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수는 이적해서 계속 경기 출전을 하고 있는데, 김태현은 지난 2연전에 좋은 활약을 했다. 김지수는 미국 원정에 부르려 했지만 올림픽팀 요청이 있어서 소통하면서 그쪽에 보냈다. 이번에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번 브라질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황희찬을 재발탁했는데.

황희찬은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다른 선수를 실험하기 위해서 황희찬 출전 시간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에 뽑았다.

-박용우 대체자는.

모든 선수들이 장단점이 있다. 축구가 공격 수비 양쪽에 능력을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를 찾기 어렵다. 우리 보다 강한 상대로 경기를 할때 우리 선수들이 어던 능력이 필요하냐면 수비 능력 의식이 중요하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게 쉽지 않다. 그런 형태의 선수를 만드는게 어렵다. 지금 상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생각해놓은 점도 있다. 그게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로 대체도 가능하다. 미팅을 통해서 그 포지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현장 일문일답]홍명보 감독 "브라질 상대로 스리백 실험할 생각, 손흥민…
-손흥민 주장 이슈는 이제 끝인가.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아시겠지만 팀이라는게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게 아니다. 주위에서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현재 손흥민은 잘하고 있다.

-옌스가 최근 소속팀에서 공격적으로 뛰고 있는데.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득점도 했고, 그런 멀티 능력이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이드 역할도 맡을 수 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미드필더에 1차적으로 중앙을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역할도 선수와 이야기해서 잘 맞을 옷도 찾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유럽파들이 최근 잘하고 있다.

선수들의 폼이 좋은 것은 중요하다. 그 부분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오현규나 이태석도 득점을 해주고 있다. 물론 경기력도 중요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부담스러운 상대를 어려운 시기에 만났는데.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물론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고,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가 전력적으로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축구라는 경기가 항상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팀이 결과도 낼 수 있다. 소집해서 봐야겠지만, 지난 미국 원정 두 경기에서 자신감이 생겼을거다. 새로운 전술도 긍정적이다. 물론 강한 팀이지만 좋은 경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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