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이러면 손흥민 후계자 불가능 "결정적인 날카로움 부족" 감독 공개 비판..."최고 모습 하루빨리 기대"

기사입력 2025-09-30 10:29


양민혁, 이러면 손흥민 후계자 불가능 "결정적인 날카로움 부족" 감독 공…
사진=토트넘

양민혁, 이러면 손흥민 후계자 불가능 "결정적인 날카로움 부족" 감독 공…
사진=포츠머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이 확실하게 발전하길 바랐다.

포츠머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7라운드에서 1대2로 패배했다.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포츠머스는 17위로 하락했다.

이날 양민혁이 정말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받았다. 양민혁은 포츠머스 임대 이적 후 2경기 연속 경기를 소화하면서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뛰지를 못했다. 4경기 동안은 벤치에만 머물렀고, 직전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는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약 6주 만에 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자신의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반 34분에 왔었던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친 모습은 현재 양민혁이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걸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를 기록한 양민혁은 드리블 적극성도 보이지 않았고, 경합에서도 자주 밀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양민혁, 이러면 손흥민 후계자 불가능 "결정적인 날카로움 부족" 감독 공…
사진=포츠머스
경기 후 영국 더 뉴스에 따르면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을 질책하면서 동시에 믿음을 보여줬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이 놓친 찬스를 언급하며 "양민혁은 그 기회를 위해 정말 좋은 위치를 잡았다. 환상적인 움직임이었고, 에이드리언 세게치치의 패스 또한 훌륭했다. 그는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렸지만, 현재로서는 골대 앞에서 결정적인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줬다.

무시뉴 감독은 계속해서 "아마 경기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가 카운터 공격을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가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는 분명히 거기서 배울 것이다. 그 위치에 있는 걸 보는 건 좋았고, 좋은 볼 터치를 몇 번 보여준 것도 보기 좋았다"며 양민혁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다행인 점은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양민혁는 많은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하지만, 분명히 레딩전 때와 비교하면 위협적인 모습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내가 가장 먼저 찾고 있는 건 그 결정적인 날카로움이다. 양민혁은 전반전에 좋은 크로스를 2번 올렸고, 돌파에도 재능이 있다. 그는 단순히 라인을 따라 달리는 스피드형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수비수를 제칠 수 있다"고 양민혁이 저번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봤다.
양민혁, 이러면 손흥민 후계자 불가능 "결정적인 날카로움 부족" 감독 공…
사진=포츠머스
무시뉴 감독은 "나는 단지 더 많은 공격적인 기여도를 보고 싶다. 우리는 분명히 지난 시즌 양민혁이 QPR에서 뛸 때 그런 모습을 봤다. 그는 그곳에서 상당히 뛰어난 순간들을 보여줬다. 일단 그가 좋아지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두 경기를 뛰었으니 이제 곧 그의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양민혁이 빠르게 진가를 보여주길 바랐다.

무시뉴 감독이 기다려주고 있다는 건 양민혁에게 다행이지만 적응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건 우려된다. 임대 선수로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토트넘이 양민혁을 장기적인 자산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성장하지 못하는 유망주를 다시 기용하거나 기다릴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츠머스에서의 출전과 성장은 단순한 임대 생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다면 대표팀 내 경쟁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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