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이 확실하게 발전하길 바랐다.
약 6주 만에 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자신의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전반 34분에 왔었던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친 모습은 현재 양민혁이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걸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를 기록한 양민혁은 드리블 적극성도 보이지 않았고, 경합에서도 자주 밀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
무시뉴 감독은 계속해서 "아마 경기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가 카운터 공격을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가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는 분명히 거기서 배울 것이다. 그 위치에 있는 걸 보는 건 좋았고, 좋은 볼 터치를 몇 번 보여준 것도 보기 좋았다"며 양민혁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
무시뉴 감독이 기다려주고 있다는 건 양민혁에게 다행이지만 적응의 속도가 빠르지 않은 건 우려된다. 임대 선수로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토트넘이 양민혁을 장기적인 자산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성장하지 못하는 유망주를 다시 기용하거나 기다릴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츠머스에서의 출전과 성장은 단순한 임대 생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다면 대표팀 내 경쟁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