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목표 안고 다시 중국으로 향한 장외룡 감독, 남은 기회는 6경기…中매체 '적응 시간 별로 없다'

기사입력 2025-09-30 09:22


'승격' 목표 안고 다시 중국으로 향한 장외룡 감독, 남은 기회는 6경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시 중국으로 향한 장외룡 감독이 1부 승격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까.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갑급리그(2부리그) 충칭 퉁량룽 지휘봉을 잡은 장외룡 감독의 행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 갑급리그 2위인 충칭은 시즌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장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갑급리그 1~2위팀은 1부리그인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한다. 현재 충칭은 선두 랴오닌 선양(승점 52)에 승점 6점차 2위(승점 46). 하지만 3위 광둥 GZ(승점 44)의 추격을 받고 있다.

중국 전문지 주취바오는 충칭이 지난 주말 옌볜 룽딩에 0대3으로 패한 뒤 '장외룡 감독이 팀에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신문은 '장 감독은 수비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옌볜전에서 3골차로 패했다'며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후회할 틈이 없다. 남은 리그 6경기에서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적었다.

장 감독에게 중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칭다오 중넝 지휘봉을 잡으며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다롄 아얼빈, 충칭 당다이 리판, 허난 젠예 등을 거쳤다. 2022년 충칭 량장 징지가 해체되면서 자리를 잃은 뒤 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다 지난 23일 충칭 퉁량룽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주취바오는 '장 감독은 부임 나흘 만에 옌볜 원정에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좋은 패스 연결 속에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했다. 하지만 78차례 공격 기회 중 유효 슈팅이 단 2회에 그쳤다는 건 효율성과 거리가 멀었다는 이야기'라며 '이 경기에서 옌볜은 역습과 측면 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면서 충칭의 공격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또 '장 감독은 특유의 빅앤스몰 조합으로 공격라인을 꾸렸으나 최근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는 충칭 공격진에 효과는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문은 '장 감독은 급하게 팀에 합류했음에도 변화를 주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했다. 하지만 현재 선수단 구성은 그에게 분명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 '장 감독의 전술은 충칭 리판 시절부터 효과적이라는 게 증명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엔 선수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부임 후 첫 패배가 어쩌면 장 감독과 충칭에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깨닫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남은 기회는 6경기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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