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승→0:3 몰수패' 북중미 직행 임박 남아공 어처구니 없는 실수, 사연은

최종수정 2025-09-30 11:00

'2:0 승→0:3 몰수패' 북중미 직행 임박 남아공 어처구니 없는 실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리던 남아공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아프리카예선 몰수패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FIFA는 29일 '지난 3월 22일 열린 남아공-레소토 간의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C조 5차전 결과를 남아공의 2대0 승리에서 0대3 몰수패로 정정하며, 남아공축구협회에 1만스위스프랑(약 1756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연은 이렇다. 당시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 가진 레소토전에 출전한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문제가 됐다. 모코에나는 앞선 경기에서 경고 트러블에 걸려 경고누적 처분으로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남아공은 아무렇지 않게 모코에나를 출전시켰고, 레소토가 이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결국 FIFA는 조사 결과 남아공의 몰수패를 선언하면서 승점을 박탈했다.

이 처분으로 C조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5승2무1패, 승점 17로 C조 선두이자 본선 직행권이었던 남아공은 몰수패 처분으로 4승2무2패, 승점 14가 됐다. 골득실도 +8에서 몰수패 처분으로 +5가 됐다. 2위 베냉과 승점과 전적에서 같지만, 단 1골차로 앞서는 불안한 선두가 됐다. 뿐만 아니라 3위 나이지리아(승점 11, 골득실 +2), 4위 르완다(승점 11, 골득실 0)의 추격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반면, 사상 첫 본선행에 도전 중인 베냉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고, '슈퍼이글스'라는 명성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던 나이지리아는 기사회생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은 9개조에 포함된 6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리그를 펼쳐 각 조 1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9팀 중 상위 성적 4팀이 토너먼트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로코와 튀니지가 일찌감치 본선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집트, 코트디부아르가 본선행 유력팀으로 꼽힌다. 오는 10월 예선 9~10차전이 펼쳐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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