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 16강 노리는 이창원호, '분수령' 파라과이와 2차전...곤잘레스 묶고 높이 활용해야

기사입력 2025-09-30 11:50


지면 끝! 16강 노리는 이창원호, '분수령' 파라과이와 2차전...곤잘…

지면 끝! 16강 노리는 이창원호, '분수령' 파라과이와 2차전...곤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면 끝이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일 오전 8시(한국시각)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브란데르에서 파라과이와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승점을 따야하는 경기다. 한국은 28일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16분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대표팀은 후반 35분 김명준(헹크)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파라과이가 파나마를 3대2로 제압하며,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티켓을 차지한다. 이전 대회 결과를 살펴보면, 1승1무1패면 16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4일 펼쳐지는 '최약체' 파나마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파라과이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물론 승리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면 끝! 16강 노리는 이창원호, '분수령' 파라과이와 2차전...곤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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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파나마전에서 후반 49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기세까지 탔다. 파라과이는 1월 베네주엘라에서 열린 2025년 남미 U-19 챔피언십에서 '강호' 우루과이를 제치고 4위를 차지하며, U-20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파라과이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파나마와의 1차전에서도 3골이나 뽑아냈다.

에이스는 등번호 10번의 엔소 곤잘레스다. 파라과이의 유일한 유럽파인 곤잘레스는 '황소'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턴에서 뛰고 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1m69의 작은 신장을 가졌지만, 탁월한 기술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파라과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파나마전서 골맛도 봤다. 우크라이나전에서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던 한국 입장에서는 곤잘레스가 기를 펴지 못하게,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라과이의 약점은 수비다. 남미 예선에서도 9경기에 무려 18골을 허용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0대6, 콜롬비아전에서는 0대4 대패를 당했다. 한번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약체' 파나마에게도 2골이나 내줬다. 후반 우크라이나를 괴롭혔던 과감한 공격이 살아날 경우, 의외로 쉽게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수비진들의 높이가 약점인만큼, 우크라이나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창원 감독은 "어떻게든 예선통과는 해야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파라과이전이 분수령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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