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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C서울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완파하며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서울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부리람 선수가 찬 공이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 중인 박수일에 맞고 굴절된 가운데 주심이 느닷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선수들이 항의하는 가운데 곧 주심이 VAR을 선언했고, 확인 결과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코너킥으로 정정됐다. 서울에겐 가슴을 쓸어 내릴 만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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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를 뚫자 행운도 뒤따랐다. 전반 48분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린가드가 재빨리 연결한 패스를 정승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크로스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공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승원 천성훈을 빼고 문선민 둑스를 투입하면서 쐐기 박기에 나섰다. 부리람이 추격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면서 간격이 벌어졌고, 서울은 문선민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패스 속도 상승 속에 경기 주도권을 굳혔다. 김 감독은 후반 21분 이승모 대신 류재문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2분 부리람 진영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류재문이 밀어준 공을 루카스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세 번째 골을 얻었다.
서울은 후반 29분 김진수까지 투입된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고 부리람을 압박했다. 부리람은 실점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체력 저하까지 겹쳐 역습 외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서울이 3골차 리드 속에 경기를 마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