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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플레이오프에서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를 막을 수 있는 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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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화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흥부 듀오' 데니스 부앙가와 막강 투톱을 구성하며, LA F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MLS 사무국은 34~35라운드를 반영한 새로운 파워랭킹에서 LA FC를 6위에 올렸다. 'GOAT' 리오넬 메시가 포진한 인터 마이애미(7위)보다 한단계 높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번갈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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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손흥민이 다시 폭발했다. 상대 압박을 풀고 전진 패스를 한 후 폭발적인 주력으로 골대 앞까지 도달했다. 왼쪽을 파고들던 스몰리야코프에게 찔러줬고, 스몰리야코프는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골이었다. 8호골.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A매치를 포함하면 6경기 연속골이다. MLS 입성 후 치른 8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이라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만약 손흥민이 한 골을 더 넣었을 경우, 전무후무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손흥민은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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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며 3번의 슈팅을 날렸고, 2번의 유효 슈팅으로 두 골을 넣었다. 3번이나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9.0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경기 후 MLS가 선정한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LA타임즈는 '33세 공격수가 지난 4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며 놀라워했고,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부앙가 콤비는 MLS 수비진에게 너무 힘든 상대다. LA FC는 최근 6경기에서 17골을 넣었는데, 모든 골은 손흥민-부앙가가 책임졌다. 이런 기록은 MLS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이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또 다시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각) MLS 사무국이 발표한 MLS 매치데이37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에 대해 'LA FC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리며 MLS 데뷔 시즌에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며 'LA FC가 3대0으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MLS 데뷔 이후 8경기 동안 8골을 쏟아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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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손흥민 홀릭에 빠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