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900억에 못 데려왔잖아!" SON 없는 곳 쳐다도 안 본다...유럽 최고 명장 폭탄 발언, 사우디 제안에 "다신 감독 안 해"

기사입력 2025-10-02 00:24


"손흥민 1900억에 못 데려왔잖아!" SON 없는 곳 쳐다도 안 본다.…
스포츠조선 DB

"손흥민 1900억에 못 데려왔잖아!" SON 없는 곳 쳐다도 안 본다.…
사진=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데려오지 못한 여파일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이티하드가 원하는 감독은 곧장 강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사우디 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알이티하드는 최근 감독직이 공석이 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질된 주인공은 프랑스 레전드 로랑 블랑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적인 수비수로서 활약했던 로랑 블랑은 프랑스 대표팀과 파리 생제르맹(PSG), 알라이얀, 올랭피크 리옹 등을 거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그는 2024년 여름 알이티하드에 부임하며 사우디 무대에 도전했다. 블랑의 사우디 리그 첫 시즌은 좋은 성과로 가득했다. 알이티하드는 2024~2025시즌 알힐랄, 알나스르 등을 제치고 사우디 프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우디 킹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블랑은 이른 시점에 위기에 처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알와흐다에 패한 것에 이어, 리그 우승 경쟁 팀인 알나스르에 무너졌다. 알이티하드는 알나스르를 상대로 경기에서 전반 9분 만에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전반 35분 호날두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고 0대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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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알이티하드는 고민도 없이 경질을 결정했다. 알이티하드는 29일 구단 SNS를 통해 '블랑 감독과 코치진이 전원 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개막 후 불과 4경기 만에 블랑은 우승의 후광을 잃은 채 팀을 떠나야 했다.

후보로 떠오른 감독은 바로 위르겐 클롭이었다. 클롭은 지난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 놓으며 휴식을 택했다. 이후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으며 감독이 아닌 구단을 운영하는 일원으로서 세계를 누비고 있다.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기에 클롭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이 전해졌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사우디로 향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클롭은 최근 알이티하드의 감독직을 맡을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다만 클롭은 사우디로 향하거나, 감독직에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럴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클롭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코치로 일하고 싶지 않다"며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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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한편 알이티하드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손흥민 영입을 노리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9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총 연봉으로 계산하면 1900억이 넘는 제안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에 잔류해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웃었다. 올여름에도 사우디 대신 LA FC의 거듭된 설득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다.

어쩌면 손흥민이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면, 로랑 블랑이 남았을지도, 혹은 클롭 감독이 알이티하드에 부임했을 수도 있다. 특히 클롭 감독은 과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손흥민 영입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명장과 스타의 재회가 사우디에서 성사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결국 발생하지 않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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