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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호의 기수가 이제 남미로 향한다.
벤투호 시절, 대한민국은 브라질에 3전 전패였다. 브라질은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2022년 6월 2일에도 상암벌을 찾았다. 결과는 더 혹독했다. 1대5로 참패했다.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체제를 잠시 거친 후 홍명보 감독 시대가 도래했다. 그는 지난해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2년10개월 만에 브라질과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간판인 네이마르가 없지만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로 대한민국(23위)보다 17계단이나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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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결전을 하루 앞둔 9일 "15년 동안 함께한 동료, 많은 축구인들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브라질전에 출전한다면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 결과도 가지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홍 감독도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손흥민을 향해 "항상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게 돼 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더 훌륭한 것은 그동안 손흥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어느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항상 장거리 여행이 많았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며 "그런 걸 봤을 때 내가 가진 경기수는 같지만 차이가 난다. 브라질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가진 다른 기록까지 손흥민이 다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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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시스템에서 손흥민을 정점으로 측면에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배치된다. 손흥민의 19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도 감격의 날이다. A매치 99경기에 출전한 그는 브라질전을 통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다.
미드필드에는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설영우(즈베즈다)가 늘어선다. 9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황인범은 백승호와 발을 맞춘다.
스리백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주성(히로시마)과 조유민(샤르자)이 호흡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강한 상대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친선경기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평가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한 팀과의 경기를 통해서 지금의 결과보다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것이 있다. 그 부분이 우리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순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상태는 좋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