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10일 일본 오사카의 파나소닉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일본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일찌감치 통과했다. 개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행 티켓을 챙겼다. 일본은 '로드 투 북중미'의 시작을 알리며 원정 친선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9월 미국 원정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멕시코(0대0 무)-미국(0대2 패)을 상대로 1무1패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일본은 홈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에선 선발 전원을 유럽파로 꾸렸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 20분 미구엘 알미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오가와 코키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19분 디에고 고메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우에다 아야세의 극적인 드라이빙 헤더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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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경기 뒤 모리야스 감독은 "가능하면 실점을 억제하면서 선제골을 넣는 전개를 생각했다. 홈에서 이루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싸우면서도 수비를 강하게 해나가야 한다. 좋은 수비에서 좋은 공격이란 부분을 더 끌어 올려야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와 세계의 수준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아시아 예선을 마친 뒤 다른 대륙의 팀과 경기를 하고 있다. 역시 수준 차이는 느끼고 있다. 파이널 서드에서 더 나아가 슈팅까지 연결하는 것을 해나가야 한다. 개인이든, 팀이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득점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