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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패딩 점퍼의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멍하니 경기장을 바라봤다. 이강인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께 응원해달라고 했다.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셨는데 너무 죄송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강인은 "월드컵에 가서도 똑같이 강팀을 만날텐데 결과를 잘 내야 한다. 월드컵까지 1년도 남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하고, 선수들은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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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14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2대1 승), 브라질(1대0 승) 등 강팀을 한 번씩 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짠물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 18경기에서 단 10실점했다. 에콰도르(2위·5실점), 아르헨티나(1위·10실점) 등과 맞먹을 정도의 수비력을 보였다.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 위해선 이강인의 정교한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강인은 "앞으로는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