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엄지성 골→김승규 슈퍼 세이브' 파격 실험 韓, 파라과이 1-0 앞선 채 전반 마감

기사입력 2025-10-14 20:48


[현장리뷰]'엄지성 골→김승규 슈퍼 세이브' 파격 실험 韓, 파라과이 1…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전반전 대표팀 엄지성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환호하고 있는 엄지성.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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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전반전 대표팀 엄지성이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는 엄지성.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리드를 점했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이 전반 15분 터진 엄지성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파격 실험에 나섰다. 10일 치른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 8명을 바꿨다. 손흥민(LA FC)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하고 모든 얼굴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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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엄지성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손흥민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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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경기 전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기념식이 열렸다. 손흥민 축하하는 붉은악마 응원단 대표, 정몽규 회장, 차범근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한국은 3-4-2-1 전술을 펼쳤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좌우 날개엔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이동경(김천 상무)이 위치했다. 중원엔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황인범 김진규(전북 현대) 김문환(대전)이 나섰다. 수비는 김민재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파라과이는 4-2-3-1 전술이었다. 로날도 마르티네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미겔 알미론, 디에고 고메스, 우고 코엔카가 2선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라이안 오헤다, 다미안 보바디야가 출격했다. 포백에는 주니오르 알론소, 오마르 알데레테, 구스타보 고메스, 알란 베니테스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란도 힐이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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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김민재가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현장리뷰]'엄지성 골→김승규 슈퍼 세이브' 파격 실험 韓, 파라과이 1…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돌파가 막히고 있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습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내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이한범의 판단이 늦었다. 김승규가 빠르게 나와 볼을 차냈지만, 고메스의 몸을 맞고 오히려 한국 골대 쪽으로 흘렀다. 다행히도 김승규가 달려들어 막아냈다. 파라과이가 첫 번째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이한범의 파울로 프리킥에 나섰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라인을 조금씩 앞으로 끌어 올렸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인범의 크로스를 김문환이 잡아 이동경에게 연결하는 파인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속도가 맞지 않았다. 한 차례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15분 기어코 득점을 완성했다. 황인범이 상대 수비 두 명을 뚫고 이명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명재가 반대편에 있는 엄지성을 보고 긴 크로스를 올렸다. 파라과이 알론소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엄지성에게 패스한 모양이 됐다. 상대 골문 앞에 있던 엄지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슛으로 완성했다. 엄지성은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짜릿한 득점포를 맛봤다. 2022년 1월 15일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이다.


[현장리뷰]'엄지성 골→김승규 슈퍼 세이브' 파격 실험 韓, 파라과이 1…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파라과이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시도하는 황인범.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현장리뷰]'엄지성 골→김승규 슈퍼 세이브' 파격 실험 韓, 파라과이 1…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이동경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파라과이도 반격에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통한 반대 전환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코너킥 기회를 가지고 갔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9분 상대 볼을 끊어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동경의 마지막 슈팅이 상대 골포스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중원에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다급해진 파라과이는 거친 도전으로 위험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38분 알데레테는 손흥민을 뒤에서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다. 심판은 구두 경고를 줬다. 전반 41분엔 알론소가 김문환을 밀어제치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알미론이 이한범의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다. 뒤따라 들어오던 마르티네스가 공을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1대1 상황에서 슈퍼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김승규는 뒤이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선방으로 한국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국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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