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 힘들지만, 축구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 포항에서 '축구력' 되찾은 기성용, 재계약은? "아직..."[현장에서]

기사입력 2025-10-19 01:14


"릴스 힘들지만, 축구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 포항에서 '축구력' 되찾…

[상암=암상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성용과 포항스틸러스의 동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기성용은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결정은 아직이다.

기성용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포항 이적 후 처음으로 방문한 서울, 기성용은 다른 문제를 미뤄두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전반 28분 이호재의 선제골을 도운 기성용은 후반 42분에 교체됐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올여름 K리그를 강타했던 기성용의 포항 이적,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기성용 합류 후 치른 14경기에서 8승1무5패다. 4년 연속 파이널A를 확정하며, 2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성용도 포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기성용은 "포항이라는 지역이 다른 생각을 버리고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릴스나 이런 것들은 힘든 시간이기도 하지만,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웃었다.


"릴스 힘들지만, 축구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 포항에서 '축구력' 되찾…
기성용과 포항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을 떠나 포항에 합류한 기성용은 계약 기간이 올 시즌까지다. 올 시즌 이후에는 재계약을 비롯해 새롭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박태하 감독은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건 아닌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선수 생각도 있고,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전부 종합해서 결정은 기성용이 내린다.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좀 더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마지막 5경기가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고 싶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지금을 즐기려고 한다"며 아직은 재계약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시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릴스 힘들지만, 축구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 포항에서 '축구력' 되찾…
다만 포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기성용은 "여러가지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큰 힘이 돼주셨다. 동료들도 내가 포항에 오면서, 나에게 포항의 문화를 알려주고 많은 도움을 줬다. 일단 단일마지막 5경기를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결승전처럼 쉽지 않은 경기들이 될 것이다. 오늘 같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등 바다와 맞닿은 도시에서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기성용에게 영일만을 곁에 둔 포항도 '딱 맞는 옷'이었다. 포항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동행을 이어갈지는 기성용의 선택에 달렸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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