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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말 죽기살기로 했어요,"
김 감독은 지난해 여름 옌벤 룽딩과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후 휴식을 취했다. 진로를 두고 다양한 고민을 하던 김 감독에게 우시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김 감독은 "구단주가 내가 옌벤에 있을때 지도하는 모습을 눈여겨 봤다고 하더라. 강등된 후 김 감독을 데려올 수 없느냐고 옌벤 코치에게 연락이 왔고, 그게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사실 왜 중국 3부까지 가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생각이 달랐다. 찾아주는데가 있다면 가서 증명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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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가 선전을 이어가자, 언론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김 감독의 동의어와 같은 '봉길매직'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여기 사람들도 한국 사정을 잘 안다. 내가 교체한 선수들이 골을 넣고 그런게 반복되니까, 언론에서도 '봉길매직'이라는 말을 쓰더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갑급리그 상위권 팀들이 주목하는 감독으로 거듭났다. 실제 여름이적시장에서는 제안도 있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김 감독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주가 최대한 투자할테니 슈퍼리그(1부리그)에 가보자고 하더라. 우시가 1부에서 뛴 적이 없다. 여기 사람들이 성적도 성적이지만, 너무 열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게 가장 기쁘다"며 "산시에서도, 옌벤에서도 첫 시즌은 잘치렀다. 이런 저런 불운이 겹쳤는데, 이번에는 한번 제대로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