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우 15호골' 전북에 3-2 역전승[K1 리뷰]

최종수정 2025-10-25 16:10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동경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천 상무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끝으로 전역하는 이동경은 2골-1기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팀에 전역 선물을 안겼다.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 된 김천은 승점 58로 2위를 지켰다. 지난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전북은 4-3-3 카드를 꺼냈다. 전진우-티아고-이승우가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김진규-강상윤-감보아가 포진했다. 포백은 최철순-박진섭-홍정호-김태환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송민규 이영재 권창훈 한국영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천은 4-4-2로 맞섰다. 박상혁과 이동경이 투톱을 구성했다. 좌우에 김승섭과 전병관이 포진했고, 중앙에는 박태준과 이찬욱이 자리했다. 포백은 박철우-김민규-이정택-오인표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주현이 꼈다. 이동경 김승섭 오인표 등 김천의 9기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역한다.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전북이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승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뛰어들며 머리에 맞췄다. 이를 티아고가 짤라먹는 헤더로 연결하려 했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나온 볼을 홍정호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주현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볼을 이승우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콤파뇨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천도 반격했다. 9분 이동경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이찬욱이 노마크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바운드 되며 골대를 넘어갔다.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다. 좁은 공간에서 강상윤 이승우 전진우가 절묘한 패스워크로 김천 수비를 흔들었다.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천은 16분 주장 김승섭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23분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진섭이 뛰어들며 머리에 맞췄다. 볼은 골대로 향했지만, 이주현이 잘 막았고, 나온 볼을 홍정호가 다시 올려줬고 전진우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김천이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26분 이동경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전북 문전으로 향했다. 티아고가 막아내려다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1-1.


하지만 전북이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9분 김진규가 파고들던 전진우를 향해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렀다. 전진우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5호골. 전북 선수들은 전진우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세리머니로 득점왕을 향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천이 31분 변화를 택했다. 전병관을 빼고 고재현을 넣었다. 35분 박철우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38분에는 박태준이 박스 안에서 돌파하며 내준 볼을 이찬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김천은 남은 시간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은 2-1, 전북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후반 3분만에 김천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왼쪽에서 이승우와 경합을 이겨내며 파고들어갔다. 골키퍼와 맞섰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다. 볼은 송범근을 맞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도 다시 공세에 나섰다. 12분 김태환이 오른쪽에 올려준 크로스를 티아고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김천도 역습에 나섰다. 박철우가 왼쪽에서 올린 볼을 김승섭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14분 김천이 압박에 성공하며 높은 위치에서 볼을 뺏었다. 김승섭이 먼거리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천이 코너킥을 얻어내자마자 이찬욱을 빼고 박세진을 투입했다. 전북도 변화를 줬다. 17분 이승우 김진규, 티아고를 제외하고 권창훈 이영재 박재용을 넣었다.

김천의 맹공이 이어졌다. 20분 박세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골키퍼와 맞섰다. 슈팅은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흐른 볼을 박태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홍정호의 육탄방어에 걸렸다.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김천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또 다시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이 27분 멋진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동경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킥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14골째였다.

전북도 가만있지 않았다. 29분 권창훈이 오른쪽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뛰어들며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뛰어들던 박재용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주현 골키퍼가 환상적인 세이브로 막아냈다. 31분에는 이영재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전북은 최철순 대신 송민규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김천도 33분 오인표 박철우 김민규를 빼고 박진성 김태환 김현우를 넣었다. 42분 김천이 다시 한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동경의 절묘한 오른발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속도를 붙여 전북 골문으로 향했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이어진 반격에서 전진우가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완벽한 전역 선물! '2골-1기점' 이동경의 원맨쇼 앞세운 김천, '전진…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남은 시간 전북이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김천은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4분 박진섭의 헤더 패스를 박재용이 뛰어들며 결정적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주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김천은 3대2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편, 같은 시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FC안양의 경기는 광주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전반 19분 박인혁의 결승골을 잘지켰다. 안양은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모따가 실축하며 눈물을 흘렸다. 광주가 7위로 올라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