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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항 징크스를 끊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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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양 팀이 만나면 골이 많이 났는데, 선제골을 먹으면 상대 내려서서 어려워질 수 있다. 선제골에 따라서 모험을 해야하니까 조금 더 치고 받는 양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황 감독은 "몰랐는데 우리가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오랫동안 못이겼더라. 오늘 많은 것이 걸린 경기라 잡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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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 대전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주앙 빅토르가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을 파고 들다 중앙으로 침투하는 주민규에게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찔렀다. 주민규가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대전이 예고대로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17분 김현오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넣었다.
계속해서 포항 골문을 두드리던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27분 주민규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명재가 찼다. 볼은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며 포항 오른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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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대전이 반격했다. 마사가 박스 안까지 돌파하다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VAR과 교신하던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했다. 신광훈의 파울이 인정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다. 주민규가 왼쪽으로 차며 골키퍼를 완벽히 속였다. 주민규의 시즌 14번째 골이었다.
기세를 탄 대전은 전반 종료까지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46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황인재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오른발 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2-0 리드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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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5분 코너킥에서 전민광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준서가 잘 막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계속됐다. 양 팀 모두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문전까지는 잘 갔지만, 슈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16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홍윤상에게 연결됐다. 홍윤상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0분 대전이 좋은 슈팅을 날렸다. 마사가 때린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2분 포항의 결정적 슈팅은 이준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준서가 멋지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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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 대전이 변화를 줬다. 마사와 주앙 빅토르가 나오고 김승대와 서진수가 들어갔다. 38분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조르지가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무너뜨렸다. 박스 안까지 파고들며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39분 포항이 두 명을 더 바꿨다. 신광훈 김동진 대신 김인성 황서웅이 들어갔다.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거나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이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49분 김인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마저 골대를 넘어갔다. 대전은 마지막으로 주민규 대신 유강현을 넣었다. 대전이 역습에 나섰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대전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