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보인다! '이명재-주민규 연속골' 대전, 포항에 2-0 완승...3연승+18년만에 포항전 홈승리[현장리뷰]

기사입력 2025-10-26 18:27


ACLE 보인다! '이명재-주민규 연속골' 대전, 포항에 2-0 완승..…

ACLE 보인다! '이명재-주민규 연속골' 대전, 포항에 2-0 완승..…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포항 징크스를 끊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이명재 주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2007년 8월 이후 홈에서 15경기만에 처음으로 포항을 꺾었다. 3연승에 성공한 대전은 승점 58로 3위를 굳게 지켰다. 4위 포항(승점 51)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대전은 4-4-2 카드를 꺼냈다. 주민규와 마사가 투톱을 이뤘고, 좌우에 김현오와 주앙 빅토르가 섰다. 중앙에는 변함없이 이순민과 김봉수가 섰다. 포백은 이명재-안톤-김민덕-김문환이 구성했다. 이준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상으로 한동안 제외됐던 '캡틴' 이창근이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띄었다. 에르난데스, 김승대 김현욱 유강현 서진수 등이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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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3-4-3으로 맞섰다. 이날 포항은 이호재와 오베르단, 두 핵심 자원이 누적 경고로 뛸 수 없다. 스리톱은 홍윤상-조르지-주닝요가 꾸렸다. 기성용의 짝으로는 김동진이 섰고, 좌우에는 어정원 이창우가 포진했다. 스리백은 신광훈-전민광-박승욱이 구성했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조상혁 백성동 김인성 김지우 등이 조커로 대기했다.

경기 전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양 팀이 만나면 골이 많이 났는데, 선제골을 먹으면 상대 내려서서 어려워질 수 있다. 선제골에 따라서 모험을 해야하니까 조금 더 치고 받는 양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황 감독은 "몰랐는데 우리가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오랫동안 못이겼더라. 오늘 많은 것이 걸린 경기라 잡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결과에 간절하기는 우리나 대전이나 마찬가지다. 선제골을 누가 어느 시기에 넣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아무리 우리가 호재와 오베르단이 없다고 하더라도 넣는데 초점을 맞춰야지 뒤로 물러서고 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상대 공격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스리백으로 할거고, 상대 공격수들이 넘어 오는 횟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앞에 있는 공격수들의 압박 타이밍이나 간격을 강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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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이 마사를 중심으로, 포항은 조르지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포항은 전반 5분 조르지, 9분 주닝요가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수비에 막혔다. 대전은 중앙 빅토르가 포진한 오른쪽이 살아나며 기회를 잡았다. 12분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헤더로 내준 볼을 잡은 주앙 빅토르가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가운데 포진한 마사가 잡았고, 뒤로 내준 볼을 주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14분 대전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주앙 빅토르가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을 파고 들다 중앙으로 침투하는 주민규에게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찔렀다. 주민규가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대전이 예고대로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17분 김현오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넣었다.


계속해서 포항 골문을 두드리던 대전이 선제골을 넣었다. 27분 주민규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명재가 찼다. 볼은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며 포항 오른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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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37분 포항이 역습에 나섰다. 주닝요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때린 왼발 슈팅은 수비를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민광에게 볼이 이어졌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40분 대전이 반격했다. 마사가 박스 안까지 돌파하다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VAR과 교신하던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했다. 신광훈의 파울이 인정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다. 주민규가 왼쪽으로 차며 골키퍼를 완벽히 속였다. 주민규의 시즌 14번째 골이었다.

기세를 탄 대전은 전반 종료까지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46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황인재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오른발 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2-0 리드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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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대전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이명재의 코너킥이 김봉수에 향했다. 김봉수의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고, 흐른 볼을 에르난데스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황인재가 잘 막았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곧바로 이날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스루패스가 뛰어들던 조르지에게 연결됐다. 조르지가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은 이준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중 김동진에게 기회가 왔지만, 슈팅은 대전 수비 육탄방어에 걸렸다.

포항의 공격은 계속됐다. 5분 코너킥에서 전민광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준서가 잘 막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계속됐다. 양 팀 모두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문전까지는 잘 갔지만, 슈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16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홍윤상에게 연결됐다. 홍윤상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0분 대전이 좋은 슈팅을 날렸다. 마사가 때린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2분 포항의 결정적 슈팅은 이준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준서가 멋지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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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분 주닝요가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준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7분 포항이 변화를 줬다. 기성용과 이창우를 빼고 김종우와 조상혁을 넣었다. 대전이 좋은 찬슬르 잡았다. 30분 이순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뛰어들던 주민규에 향했다. 주민규의 헤더는 황인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33분 조르지의 슈팅은 대전 수비의 투혼에 걸렸다.

34분 대전이 변화를 줬다. 마사와 주앙 빅토르가 나오고 김승대와 서진수가 들어갔다. 38분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조르지가 빠른 스피드로 왼쪽을 무너뜨렸다. 박스 안까지 파고들며 때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39분 포항이 두 명을 더 바꿨다. 신광훈 김동진 대신 김인성 황서웅이 들어갔다.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거나 골대를 넘어갔다.

포항이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49분 김인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마저 골대를 넘어갔다. 대전은 마지막으로 주민규 대신 유강현을 넣었다. 대전이 역습에 나섰다.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대전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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