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들어갈지 알고 다들 딴짓했다던데요?"
전날부터 감이 좋았다. 이명재는 "최근 감각이 좋았는데 어제 특히 좋더라. 내가 차는 위치가 그쪽이 아니었는데 내가 차겠다고 했다"며 "다 가까운데로 찰거라고 생각할거 같아서 역으로 먼쪽으로 보고 찼다. 잘 맞았다"고 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명재는 "안들어갈지 알고 딴짓하는 선수들이 많았다고 하더라. 다들 벤치서 못봤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명재의 아버지가 찾았다. 이명재는 "올해 두 골을 넣었는데 다 아버지가 보셨다. 만나도 별 말씀 안하실거다. 워낙 무뚝뚝하셔서"라고 했다.
여름 다소 부진했던 대전은 날씨가 선선해지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재는 "여름에 오고 나서 몇경기 해봤는데 아쉬운 경기가 많더라.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지더라. 선수들에게 강팀은 그렇게 비기고 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민규형이나 나나 울산에서 우승했던 경험을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선수들이 훈련할때도 그 부분을 생각하는 것 같고, 쉽게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 이후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니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명재는 트랜지션을 강조하는 대전의 스타일에도 이제 완벽 적응했다. 그는 "많이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볼을 점유하는 팀에만 있었다보니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공격, 수비를 너무 왔다갔다하면 힘드니까 우리도 점유를 해서 상대를 힘들게 하자고 이야기 했는데,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명재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향하고 있다. 이명재는 "원래 내 목표는 우승이었다. 전북에게 밀린게 아쉽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어린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대전의 목표기도 하지 않나. 나가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