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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취업의 신'이라고 할만 하다.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PL)의 절대 강자인 셀틱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선두인 허츠(승점 25)에 승점 8점이나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SPL 출범 후 12시즌에서 11번 우승을 차지한 셀틱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표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26일 허츠와의 맞대결에서 1대3으로 완패하자, 로저스 감독은 결국 사임을 택했다. 로저스 감독은 "혼다 시빅의 키를 주고 '페라리처럼 운전하는 것을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팀의 지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던디전에 이어 허츠전까지 패하며 2연패를 당하자 로저스 감독은 미련없이 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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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무관을 끊었다. 손흥민에게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겨줬다. 하지만 구단 역대 최악인 17위라는 흑역사를 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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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동안 두 팀에서 짤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오는 분위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셀틱 복귀에 "열려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렌던 로저스와 닐 레넌에 이어 클럽에서 두 번째로 지휘봉을 잡는 세 번째 감독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양현준 입장에서는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이 반가울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