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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제주 SK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2경기(35라운드)의 키워드 중 하나는 '돌아온 김승섭'이다.
다만 김승섭은 다른 전역자들과 달리 경기 사흘 전인 28일에야 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행은 "본인 스케쥴도 있을 거다. 오늘 선발로 먼저 쓰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중요한 게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아쉬울 수 있지만, 팀적으로 이게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김 대행은 지난 수원FC전(2대1 승)과 비교해 선발진에 두 자리를 교체했다. 22세자원 권순호와 풀백 임창우가 빠지고 김준하와 안태현이 각각 투입됐다. U-20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준하는 8월30일 광주전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사임한 김학범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아 공격적인 색깔을 입힌 김 대행은 "기존 컨셉과 비슷하게 꾸릴 생각이다. 김승섭이 들어와서 조금 더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주포 유리 조나탄의 득점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 공격적인 수비 등에 대해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누적경고로 결장하는 이정효 감독을 대신해 벤치에 앉는 광주 마철준 수석코치는 "제주가 최근 유리 조나탄을 활용해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많이 올라오는 것에 대비해 훈련을 했다"라고 말했다.
'키맨' 김승섭에 대해 "빠르고, 드리블, 슈팅 능력이 좋다. 선수들에게 고지를 해놨다. 선수들도 이에 대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직전 라운드 안양전(1대0 승)과 비교해 두 자리를 바꿨다. 미드필더 최경록, 풀백 심상민이 빠진 자리를 유제호 이민기가 각각 채웠다. 이민기는 3월22일 포항전 이후 첫 선발출전.
헤이스, 신창무가 공격 선봉을 맡고 박인혁 이강현 유제호 정지훈이 미드필드에 늘어선다. 조성권 변준수 진시우 이민기가 포백을 꾸리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프리드욘슨, 문민서 주세종 오후성 하승운 최경록 심상민 안영규 노희동은 벤치대기한다.
마 대행은 "이정효 감독님이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마철준 코치가 나가니까 더 신경써야 한다'라고 부탁했다. 그거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훈련 땐 감독님의 지시대로 습관처럼 똑같이 훈련했다. 오늘 경기 중엔 무전기로 감독님과 연락을 취할 것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통상 K리그 경기 당일 사전 인터뷰는 감독실에서 진행한다. 하지만 마 대행은 광주 홍보팀을 통해 기자회견실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제주는 (정식)감독이 없지만, 우린 감독이 있다. 감독실은 감독을 위한 자리다. 그래서 여기(기자회견실)에서 하고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김 대행도 광주 구단의 요청으로 사전 인터뷰를 기자회견실에서 진행했다.
최근 활용도가 늘어난 프리드욘슨에 대해선 "여름보단 컨디션, 활동량이 많이 늘었다. 훈련 때 어느 선수보다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반색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