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수원감독"광주-제주전? 대구? 딴팀 신경쓸 여력 없어...오직 승점뿐!"[K리그1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02 16:10


김은중 수원감독"광주-제주전? 대구? 딴팀 신경쓸 여력 없어...오직 승…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은중 수원FC 감독이 2일 오후 4시30분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결연한 필승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직전 안방 제주전에서 패한 후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볼을 피해다닌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한 이유를 묻자 "가장 중요한 5경기이고 우리 팀이 해왔던 경기가 있는데 그날 보면서 실망했다. 실력을 떠나 홈팬들 앞에서 그렇게 자신감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 프로로서 안되는 부분이기에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우리선수들은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더 자신감을 가졌으며 하는 바람에서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초반 팀이 흔들릴 때 고참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경기장에서 리더가 되라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대구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리가 무기력하게 홈에서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해 선수들도 저도 다시 한번 정신 무장을 했다. 주장 이용선수가 다시 복귀하면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 일주일간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히 좋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꼭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탈장 수술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윌리안의 경기 체력에 대해선 "완벽하진 않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언제 투입할지는 경기 상황에 따라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역시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온 패스마스터 윤빛가람을 2경기 교체 끝에 선발 기용한 데 대해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많은 (윤빛)가람, (이)용이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 운영을 잘한다. 사실 가람이가 2경이 교체출전에 불과한데도 컨디션 유지를 잘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들이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가람이 축으로 미드필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앞서 치러진 광주-제주전에서 광주가 2대0으로 승리하면서 대구가 다이렉트 강등을 일단 피했다. 승리의 동기부여가 더 강해진 상황, 김 감독은 "(광주는) 앞으로 경기를 해야하는 팀이라 보고는 왔지만 사실 다른 팀 결과 신경쓸 겨를이 없다. 우리가 잘해서 승점 따는 부분이 중요하다. 다른 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광주-제주와 상관없이 우리가 필요한 건 승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TO를 풀어주는 것에 대한 시민구단 사령탑으로서의 생각을 묻자 김 감독은 "장단점이 있다"고 답했다. "예산이 많은 팀들은 당연히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우리는 좋은 선수를 살 여력이 없기 때문에 좋은 선수를 잘 찾아야한다. 장점으로는 국내선수들이 워낙 손댈 수 없는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외국인선수들에게 눈 돌릴 기회도 될 것"이라고 봤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여력이 있는 팀이 많이 확보하려고 할 것이고, 남의 선수 뺏는 것도 전략이다. 아래 구단들은 심사숙고해서 선수를 잘 찾아야할 것같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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