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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 수문장 김경민이 제주전 승리 후 광주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제주 공격수 남태희와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한 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김경민은 "이강현의 백패스 미스 상황이었다. 원래 같으면 각도를 줄이려고 했을텐데, 어차피 버티면 선수가 몸 쪽으로 찰 거란 생각으로 버텼다. 첼시 골키퍼 산체스의 영상을 본 게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전반 단 한 개의 슈팅도 쏘지 못한 광주는 후반 33분 신창무, 후반 45분 프리드욘슨의 연속골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일궜다. 최근 2연승으로 승점 48을 기록, 잔류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경민은 "전반을 어쨌든 0-0으로 비기고 나왔다. 하프타임엔 선수들끼리 전반에 경기력이 안 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전에 기회를 살린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당시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기자회견 주제는 다시 '환경'으로 돌아왔다. 김경민은 "클럽하우스가 시스템 난방을 사용한다. 그래서 숙소 자체가 춥다. 사우나 시설도 열악하다. (가수이자 팬인)조빈 님이 기부를 해줘서 그나마 체력단련실은 발전이 됐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경민은 2028년으로 예정된 전국체전에 맞춰 광주 클럽하우스 가변석을 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과연 내년에 어떻게 할지 의문이다.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이런 부분부터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광주는 재정건전화 문제로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신규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한다. 김경민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이다. FA 선수가 계약이 되는건지, 임대 선수가 계약이 되는건지, 대학에 간 유스 선수를 뽑을 수 있는건지조차 모른다. 내년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