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완성' 이랜드, PO 진출 위한 마지막 퍼즐은 '외인 부활'

기사입력 2025-11-05 11:15


'수비는 완성' 이랜드, PO 진출 위한 마지막 퍼즐은 '외인 부활'

'수비는 완성' 이랜드, PO 진출 위한 마지막 퍼즐은 '외인 부활'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플레이오프를 향한 서울 이랜드의 마지막 펴즐은 '외인 부활'이다.

이랜드는 최근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8경기 무패(4승4무)다. 1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단 1패(7승8무) 밖에 없다. 비결은 달라진 수비다. 이랜드는 최근 7경기에서 단 2골만을 내줬다. 클린시트도 5차례나 됐다. 2로빈에서만 무려 20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던 이랜드는 수비 안정화를 이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수비가 살아나자 공격도 살아났다. 8경기 무패를 달리는 동안 경기당 2골에 가까운 13골을 넣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변경준이 6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박창환 서재민 정재민 등도 득점에 가담하는 중이다.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극장골도 나오며, 팀 전체에 힘이 생긴 모습이다.

마지막 고민은 외인이다. 이랜드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잡았더라면, 3위 싸움에 더욱 불을 붙일 수 있었지만, 아쉽게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랜드는 승점 59로 5위를 지켰다. 같은 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2대0으로 잡은 3위 부천FC(승점 63)와의 승점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수비는 완성' 이랜드, PO 진출 위한 마지막 퍼즐은 '외인 부활'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날 이랜드는 무려 16개의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도 8개나 됐다. 경남을 슈팅 2개, 유효슈팅 1개로 묶으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누적 경고로 나서지 못한 '에이스' 에울레르의 공백이 컸지만, 가브리엘-아이데일 두 외인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가브리엘이 4개, 아이데일이 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이데일은 단독 찬스마저 놓쳤다.

두 선수는 김도균 감독이 기대하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장기부상으로 고생하던 가브리엘과 아이데일은 각각 33라운드와 34라운드에 복귀했다. 에울레르가 고군분투하던 공격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였다. 김 감독은 서서히 이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주며 기회를 줬지만, 지금까지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이들이 나가고 국내 선수들끼리 뛰었을때가 더 좋았다.

이랜드는 충북청주와 안산전,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랜드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오히려 약했다. 확실히 눌러줄 수 있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기기 위해서는 가브리엘과 아이데일의 활약이 절실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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