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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과는 예상대로였다.
2위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6.3%의 지지를 받았다. 15골-12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생산력을 보인 시카고 파이어의 필리피 싱케르나겔(6.21%)를 따돌렸다. 단 3개월 간의 활약으로 신인상 2위에 오른 것도 분명 대단한 성과다. MLS 사무국조차 '드라이어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고 공식 인정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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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손흥민이었다. 그 아래 미국 축구의 전설 랜던 도노번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클린트 뎀프시, 그리고 아스널의 전설이자 뉴욕 레드불스에서 뛴 티에리 앙리가 자리했다는 것은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무대를 밟았던 'EPL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가레스 베일 등은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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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효과는 이미 진행 중이다. LA FC는 '손흥민 효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는데, '손흥민이 합류한 뒤 나타난 효과는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의 영입 효과는 2022년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보다 5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치를 보면 더욱 놀라운데, 손흥민이 합류한 뒤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339억8000만회로 594% 증가했다. 구단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289% 늘어났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150만장 넘게 팔렸는데, 이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당시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해당 기간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도 곧바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데뷔전(2대2 무)에서 동점골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손흥민은 이어진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첫 선발 경기(2대1 승)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진 24일 FC댈러스와의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넣었다. 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미국에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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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골은 올해의 골이 됐다. 지난달 28일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LA FC 데뷔골이 영원히 역사에 기록된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터뜨린 8월 FC댈러스전 환상 프리킥골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손흥민의 골은 라운드 최고의 골인 '골 오브 더 매치데이'에 선정됐고, 2025시즌 MLS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MLS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팬 투표에서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흥부듀오' 드니 부앙가(LA FC)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받았다.
1996년부터 시작된 MLS 올해의 골 타이틀을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도, LA FC 선수가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MLS 사무국은 '8월 데뷔한 손흥민은 정규 시즌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와 함께 치명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한때 팀의 연속 18골을 합작하기도 했다'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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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신인상은 놓쳤지만, 손흥민은 시선은 우승을 향한다. LA FC는 오스틴FC를 꺾고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바이에른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뛰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