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대표팀 대체발탁 없다"

기사입력 2025-11-06 19:32


'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 돌파하는 황인범.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0/

'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했다. 황인범이 홍명보 감독과 함께 러닝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른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9/

'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최근 들어 부상당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대표팀 입장에선 우려할 일이다.

황인범은 7일에 열리는 슈투트가르트와의 2025~2026시즌 유럽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를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부상으로 6~8주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일러야 올 연말에 복귀하는 중부상이다.

애초 네덜란드 매체들은 황인범의 고질병인 종아리쪽 문제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부상 부위는 왼쪽 허벅지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며 대체발탁은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리는 11월 A매치 2연전을 플레이메이커 황인범없이 치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에서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을 황인범 대체자로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
AP연합뉴스
황인범은 지난 2024년 여름 유럽 빅리그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이후 부쩍 부상이 잦아진 모습이다. 전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시절 이렇다 할 부상없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황인범은 지난해 12월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회복, 그라운드 복귀를 반복하고 있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5경기,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부상으로 7경기를 쉬었고, 8월부터 9월까지 한달 넘게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며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6경기를 건너뛰었다. 9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도 결장했다. 10월 국내에서 열린 브라질(0대5 패), 파라과이(2대0 승)전에서 연속해서 선발출전했으나, 최상의 퍼포먼스를 뽐내진 못했다.

이런 문제로 판 페르시 감독은 부상 회복한 황인범을 '풀타임용'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황인범을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투입하고 있다. 황인범은 올 시즌 개막 후 컵대회 포함해 단 9경기, 392분을 뛰는데 그쳤다. 아직 풀타임은 없고, 10월 이후론 모든 경기를 45분 미만으로 뛰었다.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4번째 부상' 철강왕 황인범의 몸상태가 걱정된다…"6~8주 결장…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황인범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황인범은 지난 1일 폴렌담과의 에레디비시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퀸텐 팀버르와 교체투입해 32분을 뛰었다. 후반 44분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쐐기골을 도우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혹은 주중 훈련장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2026년은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국대 선수들이 2025~2026시즌을 어떤 컨디션, 어떤 퍼포먼스로 치러내는지에 월드컵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리그로 떠난 주장 손흥민(LA FC), 준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윙어 황희찬(울버햄튼)과 맞물려 대표팀의 한 축을 이루는 황인범의 몸상태는 대표팀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