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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 구세주 이동경(28)의 갈비뼈 통증이 시작된 것은 후반 40분이었다. 엄원상의 폭풍 질주 후 크로스한 볼이 골문을 향했다. 볼을 터치하면 쐐기골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동경이 몸을 던졌다. 하지만 수원FC의 이시영이 먼저 터치했다. 볼은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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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울산의 생존과 '시즌 아웃'을 맞바꿨다는 감동 투혼이 회자되고 있다. 울산은 이날 수원FC를 1대0으로 꺾고 천신만고 끝에 '강등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갈 길은 남았지만 파이널라운드에서 1무1패 뒤 첫 승을 챙긴 9위 울산은 승점 44점을 기록, 10위 수원FC(승점 39)와의 승점차를 사정권 밖인 5점으로 벌렸다.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자력 잔류'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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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원FC전을 앞두고 "정말 살아남기 위한 간절함이 필요하다. 한 발씩 더 뛰어야 한다. 나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 인지하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에서 팬들이 웃을 수 있게 잘 준비해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아웃'은 예상치 못한 아픔이었다. 그럼에도 이동경은 빛나고 있다. 이번 시즌 당당한 K리그1 MVP(최우수선수)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